“딸들아! 우리는 할 수 있단다”

박충환 | 기사입력 2009/07/27 [00:00]

“딸들아! 우리는 할 수 있단다”

박충환 | 입력 : 2009/07/27 [00:00]
▲ 박충환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의 기계음이 오늘따라 경쾌하게 들린다.

무엇인가 해냈다는 즐거움 때문일까? 우리 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그리고 당당함과 자신감이 방안에 가득하다.

노동부가 지원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에 응모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봉제 사업을 따내어 열다섯 명을 취업을 시켜서 사회기업으로 환원하는 미래 산업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딸들과 일 년을 넘게 연습을 하고 교육을 하고, 우리 직원들과 많은 분들이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주셨다. 병원에 환의 복을 주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충주의료원, 건대병원, 그리고 충주노인전문병원, 장정형외과 등 많은 분들이 협약을 하고, 그러면서도 협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우리 충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쾌거요. 희망이다.

잘사는 나라 한국! TV에서 보는 한국의 꿈을 갖고 시집온 이주여성들은 한글을 알고 어눌한 말을 통해 자기의 의사가 전달이 되면 그들은 경제적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애를 쓴다.

내가 잘 살아야 되고, 이국 멀리 두고 온 내 가족이 잘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심청이 같은 딸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아는 엄마의 마음은 항상 안타갑기만 했는데 이제 우리 딸들과 그 꿈을 이뤄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봉재 산업이 하향세가 되고 중국과 베트남으로 밀려 갔지만, 우리 딸들이 자기들 모국에서 몇 년씩 일들을 하고 와서 틈새 시장을 겨냥하면 우리 이주여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리면서 우리는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니까 환한 얼굴에 꿈이 가득 심어진다. 할 수 있다는 힘! 우리에게는 누구나 부족 한 것 같지만 자기만이 할 수 있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4명의 통·번역사가 자기 자리를 찾아 일을 하고, 자국의 언어를 힘차게 번역 한다. 기특하기도 하고 뿌뜻하기도 하다. 피곤하지만 우리 딸들이 만든 많은 제품들이 모든 이에게 관심과 사랑 받을 때 우리 딸들과 다문화 가족은 어깨를 펼 수 있고, 한국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을 키워 나갈 것이다.

딸들아! 우리는 할 수 있단다. 지금은 아주 작은 힘이지만 성실하고 예쁘게 우리 마음을 담아서 만든다면 우리 딸들의 꿈을 키우리라고 생각이 든단다.

딸들아! 당당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 아침 일찍 앙성면에서 그리고 주덕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오는 너희들이 엄마는 너무 대견 하단다.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오고 일감이 많아 질 때 우리의 꿈도 커지는 거야. 미래의 산업을 우리가 책임지고 힘차게 나가자.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한국의 며느리요, 아내이며 꿈을 키우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국의 어머니란다.딸들아! 엄마는 너희들을 믿는단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조길형 충주시장, 2024년 갑진년 새해 충혼탑 참배
1/19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