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女寶)와 당신(當身)도 漢字말
이찬재 | 입력 : 2012/07/02 [10:25]
여보와 당신은 한자로 쓴 부부간의 호칭인데 그 동안 세월이 흘러 '女寶'와 '當身'이 뒤죽박죽으로 사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여보는 같을 여(如)자와 보배 보(寶)자로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호칭으로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당신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는 말로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한자(漢字)말이다. '여보'의 어원을 '여기 보시오'가 줄어서 된 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보(女寶)가 한자말인지를 모르고 임의대로 해석하여 진실이 왜곡된 것이다. 부부간의 호칭은 순우리말로 남편(男便)을 지아비라고 하였고 처(妻)를 지어미라고 하였다. 여보와 당신 말고도 남편을 서방님이라 했고, 처는 아내 또는 마누라고 했다. 남이 부를 때는 남편을 부군(夫君)이라 하고, 아내를 부인(夫人)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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