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내려놓을 때 더 큰 화합이 온다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4/02/21 [14:58]

자신을 내려놓을 때 더 큰 화합이 온다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4/02/21 [14:58]
▲ 이규홍 대표이사     ©
화서 이항로 선생은 구한말 대학자로서 일본과 맞서 싸운 의병장과 독립투사를 많이 배출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이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학풍을 이어받아 유학의 길을 택하였고 후계 양성에 몰두하였다. 선생의 명성을 익히 들은 조정에서 수차에 걸쳐 벼슬을 내리고 출사를 요청하였으나 임금의 명령이라 조정에 출사한 후 사흘을 넘기지 아니하고 다시 사직을 하였다. 그 뜻은 임금의 명령은 어길 수가 없어 따랐지만 난장판같은 조정의 정치는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정치의 권모술수와 이율배반적 행동이 싫어 입신양명의 꿈은 모두 버리고 후학 양성에만 힘을 쏟았던 화서 선생은 수제자로 지목되었던 중암 김평묵 선생과 성재 유중교 선생을 비롯한 면암 최익현 선생, 의암 유인석 장군 그리고 병인양요 때 정족산성에서 프랑스 함대를 물리친 양현수 장군 등 조선 말 국난 극복 의병장 및 독립투사로 일했던 많은 의로운 인재들을 배출해 내었다.
  
화서 선생의 문인들은 당대 최고의 학맥을 자랑하고 유학의 보루로서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가 너무도 크다. 그러니 자연 화서 이항로 선생의 후계자가 될 수제자 자리에 큰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화서 이항로 선생은 나이는 어리지만 영특하고 학문에도 뛰어난 성재 유중교 선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중암 김평묵 선생계파에서는 이를 용납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반기를 들고 중암 선생을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후계자를 둘러싼 중암과 성재 선생계파로 나뉘어 폭발 일보직전까지 가게 된 것이다. 이에 여러 가지로 고심을 하던 성재 유중교 선생은 자신보다 20세 가까이 더 많은 중암 김평묵 선생에게 허리를 굽혀 스승으로 모시고자 청하여 이 일을 슬기롭게 마무리 지었다. 그러한 관계로 중암 선생이 화서 선생의 계통을 이어받고 뒤에 자연스레 성제 선생이 그 뒤를 이으니 성제 선생의 살신성인하는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다고 후에 칭송이 자자하게 되었다.
  
이처럼 자신을 약간 버리면 일촉즉발의 싸움도 화해로 웃음을 꽃피울 수 있는 상황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작은 권력을 손에 쥐고 그 권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실무자들의 과잉 충성 또는 잘못된 일 처리로 인해 합심해야 할 사람들이 일이 어긋나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권력은 남 앞에 과시하고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성재 유중교 선생의 교훈에서 읽듯이 자신의 능력과 세력은 크면서도 자신을 낮추고 겸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어떠한 일이든 원만하게 처리되는 것은 물론 후세 사람들은 그를 우러러 볼 것이니 최후의 승자는 겸양을 겸비한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시장과 국회의원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국회의원은 입법부를 구성하는 의원으로서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부에 관련된 일처리는 국회의원의 손을 빌리는 것이 상당히 유리하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을 예우해주어야만 시 발전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의전관계에서 시 위주의 의전을 하다 보니 국회의원이 세 번째 또는 다섯 번째로 밀려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역대 시장들이 국회의원을 제대로 예우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국회의원과 시장 간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고질적 병폐로 남은 일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국회의원과 시장이 서로 합심해서 충주 발전의 금자탑을 쌓기를 원한다. 작은 일로 권력다툼의 모양새를 나타내서는 안 된다. 서로가 기분 나빠질 일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서로 존중하고 합심하여 충주 발전에 초석이 되는 길을 열어갈 것이다. 이제 낙후의 긴 터널을 지나 충주 발전의 희망이 보이는 이때에 지금까지 있었던 문제점을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합심하고 서로 양보하고 보완하는 자세로 참다운 지도자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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