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is the cruellest month
<From the waste lan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m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에서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겨울은 따뜻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날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토마스. 스턴즈. 엘리어트> (T. S Eliot 1888-1965)
 

▲ 김진원 대원고 교사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문학비평가인 엘리어트는 그의 대표적 작품인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그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그의 시에서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만발한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에 가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지는 꽃잎들을 아쉬워하며 우리는 꽃들의 잔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곧 봄이 오듯이 온 생명이 약동하는 봄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광과 확연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물해 주었고 그 속에서 여유로움과 환상의 아름다움과 안정된 정서를 가지고 그 속에서 생활의 여유로움과 멋을 향유하며 살고 있습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계절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합니다. 4월의 노래 가사의 일부분입니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고 하는 사우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 기도합니다.
 
여러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찬란한 봄입니다. 태양은 밝고 환하게 우리 머리 위에서 비추고 있고,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 즐거이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시기적으로 바쁜 농번기가 시작되기도 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지평선을 따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강둑에는 온갖 초목들과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와 나름의 향기를 품어내며 봄 아가씨를 유혹합니다. 갖 피어난 민들레꽃, 보랏빛의 제비꽃, 엷은 연둣빛의 능수버들의 늘어진 가지에서 오는 봄의 정취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저 아랫녘 지방 지리산을 끼고 만개한 산수유의 샛노란 색이 온 마을과 산야를 뒤덮은 모습이며 쌍계사 주변, 구례 화엄사 주변의 양 도로에 만개한 벚꽃들의 모습이며 더 이상 열거하기 힘들 만큼의 각 지역의 꽃 풍경들은 우리에게 대표적인 봄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봄을 즐기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 이 봄이 가기 전 꽃구경 가시지 않겠습니까?

즐겁고 흥겨운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봄입니다. 우리는 이제 봄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동구 밖에서도, 봄이 오는 강가에도, 봄빛으로 물든 드넓은 산하에도 아름다운 봄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냉이 달래 씀바귀 캐는 아낙의 모습이 정겹고, 얼룩 배기 황소의 긴 울음이, 도란도란 가족들과의 정다운 대화가 봄과 함께 무르익어 갑니다. 파란 보리 이삭이 쑥쑥 더 커가고 하늘 높이 떠 우짖는 노고지리의 소란스런 수다소리가 여느 때 보다 정겨운 이유가 다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봄 4월입니다.

정겹고 여유로운 봄을 노래합니다. 하늘이 높고 초목은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높이 떠 우리를 환히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 곁으로 다가온 봄이 정겹습니다. 따뜻하고 마음 포근한 봄이 왔습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아름다운 4월입니다. 아름다운 4월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