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밍 건강법

신옥주 | 기사입력 2014/06/24 [09:51]

트리밍 건강법

신옥주 | 입력 : 2014/06/24 [09:51]
▲ 신옥주 주부독서회원     ©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는 나라에서 태어난 내가 올해는 한 달이나 여름 감기를 달고 있다. 아홉수라 그런가 하기에도 너무 길고 예전만 못한 몸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이에 맞는 운동법과 건강 유지비결을 찾다가 ‘이시형처럼 살아라’ 라는 책에서 트리밍 건강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저자 이시형 박사는 80세의 나이에 감기 한번 앓지 않고 신체 나이는 40대로 장년층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76번째 책을 출간하고 연구와 강연, 각종 세미나 등으로 하루 15시간씩 일해도 아직 피로라는 걸 모른다고 한다. 몸소 40대 중반에 겪은 건강 위기를 전환점 삼아 '트리밍 건강법'으로 회복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친정아버지 역시 90까지 사시는 동안 돌아가시던 해를 제외하고는 늘 건강하셨고 감기도 앓지 않으셨다. 요즘 젊은이들처럼 헬스를 하신 적도 없고 힐링이라는 단어는 모르지만 자기 관리를 항상 철저히 하셨다. 관리는 안하면서 아버지처럼 건강하기만 바라는 나를 각성시켜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트리밍 건강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트리밍 건강법은 한마디로 말해 생활 전반에 걸쳐 습관을 개선해 몸을 정성스레 다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암,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주요 질환은 모두 나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병의 증세에만 신경을 쓰며 개별 치료에 집중할 경우 다른 병을 키우고 병이 장기화될 수도 있으므로 근본적으로 몸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는 리듬습관, 건강한 식사습관, 매일 조금씩 즐겁게 하는 운동습관, 여름은 여름답게 겨울은 겨울답게 지내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체온관리습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습관 등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언뜻 들으면 쉬운 방법으로 들리지만 사실 실천하기는 만만치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내 방식으로 해석하여 실천 강령을 짜보았다. 아침마다 헬스장을 가는 나는 근력 운동과 병행하여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좀 더 늘리기로 했다. 택시를 타는 횟수를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걷기로 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는 6층 이상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계단을 이용한다. 음식은 지금보다 덜 달고 덜 짜게 가능하면 하루 세 끼를 챙겨 먹기로 했다. 남편 친구 중에서 우리 부부의 식사 습관이 너무 급하게 빨리 먹고, 씹지도 않고 삼킨다며 조심하라고 걱정한 이가 있다. 그는 늘 우리보고 한 번 먹을 때마다 30번씩 씹고 한 끼에 30분씩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라고 했는데 책의 저자도 똑같은 말을 한다.

이젠 건강에 조심할 나이가 되었다는 걸 잘 알지만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내 몸에 소홀했었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경고를 하며 당장 습관을 개선하라고 한다. 40대까지는 타고난 유전자로 살았지만, 그 이후에는 제2의 유전자인 좋은 생활습관으로 살라고 한다. 건강에는 자신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내 나이인 40대는 타고난 방어체력이 약화되는 시기이자 생활습관이 제일 고약한 연령대이므로 여러 습관을 잘 가꾸고 다듬어 생활습관병을 예방해야 한다. 저자는 몸의 건강을 위해 마음의 건강법도 제시한다. 행복한 마음도 습관이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동하고 한 번씩 큰소리로 웃는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요즘 열심히 따라했더니 웃음도 전염되며 웃음도 습관이 될 수 있음을 느낀다. 얼마 전 만난 새 친구가 나더러 정말 잘 웃는 사람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했다. 나란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 바꿀 때까지 실천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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