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재래시장,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 -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5/04/08 [18:35]

6. 재래시장,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 -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5/04/08 [18:35]
▲ 이규홍 대표이사     ©
대형마트, 홈쇼핑, 전자상거래 등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재래시장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성향이나 소비자들의 의식변화에 대해서도 알아 봤다. 이제 이들의 장·단점과 재래시장의 장·단점에서 어디에 재래시장의 기회가 있고 어떻게 하면 재래시장의 강점을 살려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형마트는 주차시설과 한 곳에서 모든 시장을 다 볼 수 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내에서 시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춥고, 더운 것과 상관없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재래시장은 가격이 저렴하고 희귀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정이 넘쳐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재래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편의 시설면에서 뒤진다는 결론이다.

또한 재래시장과 홈쇼핑에 대한 비교에서는 홈쇼핑은 집에 앉아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과 한 번에 큰 돈을 내지 않고 돈을 나누어 낸다는 장점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며 사은 행사를 많이 한다는 것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유통마진을 적게 한 장점이 있는 반면 충동구매를 할 수 있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품질에 대한 과대광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것도 홈쇼핑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물건을 필요한 만큼 적당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물건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재래시장 역시 신용카드 활용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화하여 고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재래시장 상품에 대한 보증과 신뢰를 구축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요즘은 고객만족 시대를 넘어 고객 감동의 시대가 된지 오래다. 그것은 고객들이 상품을 접하면서 상품에 대한 자기만족의 상태가 최고조에 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지에서 생산된 상품의 유통마진을 없애는 정도가 아니라 밭에서 바로 채취한 그대로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재래시장은 만들기에 따라 재미있고 볼거리가 풍부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곳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장으로 각 시장마다 특징을 살리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함은 물론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정직하고 품질이 높은 양질의 제품을 제값주고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의 뮌헨 비크투알리엔 마르크트시장처럼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전통을 만드는 시장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도 보여주어야 한다.

재래시장은 각기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한다. 테마가 있는 시장으로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시장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래시장을 품목별 섹터화 하여 고객이 자신이 찾는 물건을 쉽게 그리고 다양함 속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앞서 말한바와 같이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길모어 파머스마켓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하다.
 
이곳에 물건을 납품하려면 20장이 넘는 생산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정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한 덕분에 다른 마트 상품보다 20%의 비싼 가격을 받지만 이를 찾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고객과의 신뢰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케이트나 바닥 공사를 할 예산으로 품질관리 연구소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덕분에 미국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재래시장이 320개나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의 실정은 어떠한가? 국내는 매년 15%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의 재래시장은 잃어버린 신뢰를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맞게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려면 상인과 건물주가 합심을 하고 서로 한발씩 양보할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요즘 재래시장 활성화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역시 상인과 건물주들의 작은 이익에 치우쳐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멀리 앞을 내다보고 재래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앞서 언급했던 정보에 밝아야 하고 대형마트나 홈쇼핑,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고객들의 성향에 발맞추어 재래시장의 고객을 빼앗아 갔던 신 상권 등에 대응해 재래시장 상인들과 건물주 들이 합심하고 상호 양보하여 서로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철저한 계획 하에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우리 재래시장에는 정부의 재래시장 살리기의 막연한 정책과 재래시장 관계자들이 정부의 정책에 편승하여 자신들이 불편하고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을 먼저 선점하여 차지 하려는 행동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다. 정부도 그 지역 재래시장을 발전시킴에 있어 그 지역 특수성과 전통 그리고 문화를 고려하여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계획을 세우고 진정 재래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단계별 투자를 하는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또한 이는 지자체와 연계 모든 일을 공동기획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 모두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재래시장 관계자들의 요구에 의해 이것저것 무분별한 투자가 이루어지다 보니 재래시장의 외적인면만 발전된 것처럼 보이고 실질적인 재래 상인들의 상거래 활성화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비용의 낭비를 가져올뿐더러 각기 재래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과 지역적 특수성 그리고 문화의 결합이 상실될 수 있는 우려가 발생한다. 재래시장의 발전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재래시장 상인, 시장 디자이너 등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지역의 이 시장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를 연구,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어떻게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일의 성공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재래시장 주체인 상인들과 건물주들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일 또한 중요한 일 일 것이다. 아무리 계획이 탁월하고 미래 발전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서는 비전을 제시한다 해도 상인이나 건물주가 자신의 작은 이익에 빠져 이에 대한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이 계획은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정부의 재래시장 발전 정책은 각 지역마다 재래시장 상인, 건물주 그리고 지자체와 협의하고 소통하며 그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정책을 내놔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이나 유럽의 전통시장들은 대를 이어가며 가업을 물려받는 상점들이 많다. 이들은 자기들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전문적 지식과 특성을 간직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만의 전통시장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신이 하는 일이 천박하다고 생각하여 자식에게는 고되고 힘든 일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대를 물려가며 가업을 잇는 일이 적다는 것 등이 재래시장의 발전에 적지 않는 타격을 주는 것이다.
 
대기업이 대형마트를 비롯해 홈쇼핑, 전자상거래, 체인점 등으로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을 유린하고 있음에도 재래시장 상인들이나 건물주 들이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오늘날 재래시장이 퇴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된 것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향이나 입맛에 길들여지기도 하지만 전통의 맛과 전통의 습성을 잊지 못하는 것도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몇 대를 이어온 군산의 빵가게가 줄을 서서 빵을 사야하고 빵에 들어가는 부속물을 외국에 수출까지 하는 사례는 타산지석으로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손수 손으로 빚고 손으로 만들어서 명품·명장이 되는 사례 또한 얼마든지 있다. 그리고 전통이 새로운 문화와 결합하여 더 각광받고 호평 받는 일 또한 많다. 그럴진대 전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창조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시대적 소명 일 수 있는 것이다.
 
폴란드의 크라쿠프 중앙광장에 위치한 중앙시장(Rynek market)은 1500년대 지어지면서 1555년 화재로 전소되고 건축가들에 의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어져 500년 넘게 이어진 시장으로 50~60개의 노점 형태의 매장이 모여 만든 광장형 시장이 점포와 간판 집기 제품이 어우러져 진풍경을 이룬다.
 
도시형 장인이 손수 만든 물건의 매력, 노인의 뜨개질로 만든 레이스, 그릇 만드는 공예가, 직접 키운 돼지로 만든 바비큐, 집에서 만든 치즈 등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 손때 손맛이 묻어나는 전통시장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장인이 만든 하나밖에 없는 제품의 귀중함은 어느 시장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니 소비자들의 매력을 끌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장 내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해 이메일로 물건을 사고팔아 성공을 하는 곳도 있다. 바로 바로셀로나의 산타카테리나 시장이다. 이 곳을 전통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조화롭게 이어져 있어 예술성이 강한 곳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술작품을 보러 이곳 시장에 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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