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문제는 이런 글을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읽느냐에 있다. 강 선생님께서도 이런 글들이 독자들에게 읽혀지지 않음을 매우 안타까워하신다. 제아무리 좋은 글을 쓴들 읽어주는 독자가 없으면 무엇 하는가, 그리고도 우리가 어찌 노벨문학상 타기를 바라겠는가! 지금 세계는 문화 아이콘이 대세라는데 문화의 근간이 되는 문학, 그리고 문학의 기본인 책을 읽지 않고서 무슨 문화를 논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인터넷 기사나 책도 다이제스트화된 간단한 소개말 정도를 읽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긴 학생들은 입시공부에, 직장인들은 주어진 업무에, 가정부부들은 가사에 매달리다 보면 언제 책 읽을 시간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런 일 하나도 하지 않고 책만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미국은 하버드 대학 도서관의 장서가 1억 권을 훨씬 넘고, 각 지역마다 작은 마을 도서관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볼 때, 그리고 우리네들이 저녁시간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집에서 책을 읽는 저들을 보며 책을 읽지 않는 우리가 어떻게 저들을 앞서갈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애플컴퓨터 신화로 유명해 진 애플컴퓨터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어느 강연에서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하버드 대학도 아니고 어떤 유명한 사람의 명 강의도 아닌 바로 ‘자신의 동네 작은 도서관’ 덕분이었다고 말 한 적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출판사와 서점들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 그분들의 말을 빌리자면 도대체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왜? 국민들이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헌데 지금 미국은 책 판매량이 증가일로에 있다고 한다. 컴퓨터를 만들고 인터넷을 개발해 세계에 내보내고 있는 미국인들이 왜 굳이 책을 많이 보려고 하는가? 그 이유는 제아무리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되었고 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도 책만큼 심도 있고 충실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가는 것은 좋은 것이다. 첨단을 달린다는 것도 좋은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문학과 철학이 없는 지식은 한갓 날림공사로 지은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 책 한 권 읽어봄으로 마음의 양식을 더할 수 있다면 올 한 해가 좀 더 풍요롭지 않을까? 그 책들 중 한 권으로 강준희 작가의 ‘서당 개 풍월 읊다’를 감히 권한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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