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진단한다 - 11

축제의 허와 실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5/09/10 [14:29]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진단한다 - 11

축제의 허와 실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5/09/10 [14:29]
▲ 이규홍 대표이사     ©
지난번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축제를 나열해 보았는데 그 수가 너무나 많다. 그것도 다 적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지역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을 뽑고 정식 지자체가 출범하면서 그 숫자는 대폭 늘어나게 된다.

1980년대 50개에 불과하던 축제가 2008년에는 무려 926개에 이르렀다. 이것은 축제로 인해 경제적인 효과와 지역의 홍보 차원에서 축제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자체장들의 자신의 홍보 또한 배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008년 이후 지역재정의 문제점과 축제의 독특함 그리고 대중의 관심을 이끌만한 매력을 지니지 못한 축제들은 서서히 도태되기 시작했고 감소 추세에 따라 2014년에는 555개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기준 작성에서 제외되는 축제까지 모두 합친다면 그 수는 무려 2000여개에 이를 것이라 한다. 작은 나라 그것도 나라의 절반 북으로 떼어주고 반밖에 안 남은 나라 기초지자체의 시군 다 합쳐도 260여개 밖에 안 되는 나라 이러한 나라에서 축제가 2000여개가 넘는다는 것 상상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러니 지방재정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 것인가. 농특산물을 주제로 하는 축제는 부지기수다.

충주에서 개최되는 축제인 우륵문화제도 전국 6개나 된다. 축제는 지역적 특성과 문화가 차별성 있게 나타내야하고 각 지자체마다 그 지역의 독특한 개성이 살아 숨 쉬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그 지역의 정체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비슷한 축제와 비슷한 물건 판매 유흥을 즐기는 축제 흥만을 돋우려하는 축제보다는 그 축제가 의미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고상하고 중후한 분위기의 축제도 연출해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축제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우선이다. 지역주민의 참여가 함께해야 지역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고 지역의 정체성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상업성에 매달려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다보니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뒤로 밀리는 축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관광객들은 문화적 가치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상업성이 결부되면 오히려 실증을 내기 일쑤다. 문화적 가치를 높여 축제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 축제는 점점 더 흥행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경제적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우수한 축제로 축제의 질을 높이고 축제는 각 지자체 마다 대표 축제 1~2개로 대폭 줄여야 할 것이다. 축제가 많으면 모든 축제들이 지역에 한정되어 치러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지자체의 재정만 낭비될 뿐이다. 충주시만 해도 10여개 이상의 지역 축제가 난립해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역축제 줄이기를 하고 있으나 쉽지 많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축제는 줄여야 한다. 낭비되는 지방재정을 막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이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알리고 그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홍보를 겸한 축제가 되어야 지역문화가 살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제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인드가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공무원 위주의 축제성향에서 주민 자발적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주민 스스로 축제위원회를 만들고 축제 마인드가 있는 전문가의 자문도 받고 축제의 장소도 축제에 걸맞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선정하여야 의미가 깊다. 또한 관련단체가 지자체와 결탁하여 축제를 만들고 또 만들어 지금의 축제 대란이 이루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 문화 단체에서 하는 축제, 예술단체에서 하는 축제, 특산물에 따라 만든 축제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이제 통합할 시기가 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방 재정을 낭비하는 일을 없애고 지역축제의 특성을 살려나갈 수 있으며 여러 단체가 합심해서 축제를 이루고 참여하는 비율도 높임으로서 지역화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는 지자체장과 지역단체장이 만들어가는 축제 등을 사업들을 근절할 시기가 온 것이다. 모두가 함께 지방재정 건전성에 힘을 모으고 튼튼한 지역발전에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축제로 인한 지방재정의 낭비는 이제 끝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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