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복)자에는 어떤 뜻이 들어있는가?

이찬재 | 기사입력 2016/01/18 [11:31]

福(복)자에는 어떤 뜻이 들어있는가?

이찬재 | 입력 : 2016/01/18 [11:31]
해가 바뀌면 가장 많이 쓰는 인사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행복(幸福)에도 복 복(福)자가 들어있다. 복이라는 글자의 자원이 궁금하다. 부수자는 제사의 뜻을 가진 보일 시(示)인데, 음식과 술을 잘 차리고(豊) 제사를 지내면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를 뜻하는 글자이다. ‘상서(祥瑞)롭다. (복을)내리다. 돕다’ 등의 뜻이 있으며 제사 후에 술이나 음식을 먹는 것을 음복(飮福)이라 한다.
‘간직하다. 모으다. 저장하다’의 뜻으로 쓸 때는 (부)로 발음하는 회의자인데, 형성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주 좋은 운수나 큰 행운 등 삶에서 누리는 운 좋은 현상과 그것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즐거움을 복이라 한다. 복자를 파자하면 示, 一, 口, 田이 되는데 그 뜻을 풀이하면 “한입으로 밭을 가꾸는 것이다”라는 풀이도 있다. 복은 인간의 염원 속에 성숙하는 것으로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제비를 뽑아서 맞으면 일정한 상금을 타게 되는 표를 복권(福券)이라하고, 행복과 이익을 복리(福利), 또는 국가를 이룩하려고 추진되는 모든 사업을 복지(福祉)라 한다. 복이 많은 사람을 복인(福人)이라 하고, 돈을 많이 가진 승려를 복승(福僧)이라 한다. 타고난 복과 후한 마음을 복덕(福德)이라 하고, 행복이 많은 집안으로 풍수설에서 지덕(地德)이 좋은 터에 지은 집을 복가(福家)라 한다. 집이나 토지 등을 팔고 사는 일을 하는 곳을 복덕방(福德房)이라 하였으며, 길한 별이란 뜻으로'목성(木星)'을 일컫는 말로 복덕성(福德星)이라 한다. 복스럽게 생긴 얼굴을 복상(福相)이라 하고,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을 복음(福音)이라 한다. 지나친 행복은 도리어 재앙의 원인이 됨을 복과화생(福過禍生)이라 하고, 복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한꺼번에 둘씩 오지도 않음을 복무쌍지(福無雙至), 복불중지(福不重至)라 한다.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옴을 복연선경(福緣善慶)이라 하고, 福은 재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뜻으로 복재양인(福在養人)이 있다. 착한 사람에게는 복이 오고 못된 사람에게는 재앙이 온다는 복선화음(福善禍淫)과, 복덕의 인(因)으로 말미암아 복덕의 과보를 얻는 다는 복인복과(福因福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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