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비 훈련과 교육을

이대훈 | 기사입력 2016/04/25 [10:18]

재난 대비 훈련과 교육을

이대훈 | 입력 : 2016/04/25 [10:18]
▲ 이대훈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
4월 14일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 정도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가옥 등 건물과 각종 기반시설의 파괴로 일본은 지금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부산과 울산 일대에서는 상당히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수도권에서도 그 진동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해 잘 알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사람들은 놀라울 정도의 침착함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일본정부 당국의 끊임없는 교육과 체계적인 훈련 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관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도 지진과 다른 재난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서해안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 때 우리나라의 재난대비 훈련과 교육이 얼마나 형식적이고 엉터리였는지 우리는 그 실상을 잘 알고 있다. 도대체 수백 명의 목숨들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도 어느 기관 한곳 제대로 그 임무를 수행한 곳이 없었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네가 재난을 대비한 교육과 훈련이 전혀 돼있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우리 주위에는 각종 재난과 사고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제라도 우리는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 훈련은 형식적이고 피상적이어서는 안 된다. 실제적이고 몸에 익을 정도의 반복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우선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종 단체나 기관 등에서도 의무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해야 한다고 본다.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교육에서도 재난 대비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 중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인공호흡,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진 발생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사고와 재난은 예고를 하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 대비교육과 대응훈련만이 더 큰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예방책일 것이다.
관계당국에서는 이 점을 심각하게 생각해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공연히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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