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다(앞서거나 빠르다)의 뜻을 가진 이를 조(早)자의 자원(字源)은 해가 지평선의 풀 위로 솟아오르는 모양을 본 뜬 것이다. 풀초 부수에 이를 조의 합자인 풀초(草)의 옛 모양은 풀숲 속에 甲(갑)이라 쓴 것이 있으며 풀숲 저쪽에서 해가 솟아오르는 아침을 나타냈으며 나중에 약(略)하여 甲으로 하였다는 설도 있다. 학령(學齡)에 달하기 전인 유아기에 가정에서 읽기ㆍ쓰기ㆍ산술ㆍ어학 등을 교육시키는 일을 조교육(早敎育)또는 조기교육이라 한다. 늦지 않고 이르며, 느즈러지지 않고 매우 서두르는 일을 조급(早急)이라 하고, 몹시 조급히 구는 성질을 조급성(早急性)이라 한다. 모임에 예정 시간보다 일찍 참석함을 조참(早參)이라 하고, 일반적인 혼인 적령기에 이르기 전에 특별한 사정에 의하여 지레 하는 이른 혼인을 조혼(早婚)이라 한다. 젊은 나이를 조년(早年)이라 하고, 일찍이 다다르거나 빠르게 도착함을 조도(早到)라 한다. 이른 겨울, 초겨울을 조동(早冬)이라 하고, 남보다 일찍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것도 조동(早動)이라 한다. 젊은 나이에 죽음을 조세(早世)라 하고, 곡식류를 제 시기보다 일찍 베는 것을 조예(早刈)라 한다. 아침에 일찍 나감을 조출(早出)이라 하고, 씨를 제철보다 일찍 뿌림을 조파(早播)라 한다. 이르든지 늦든지 언제고 머지않아 를 조만간(早晩間)이라 하고, 나이에 비해 빨리 늙거나 겉늙음을 조로(早老)라 한다. 한눈에 얼른 쉽게 보도록 만든 표를 조견표(早見表)라 하고, 아침 밥 전에 조금 먹는 음식을 조반(早飯)이라 한다. 흔히 마흔 살 안팎에 늙기도 전에 머리가 셈을 조백(早白)이라 하고, 아이를 해산(解産)달이 차기 전에 낳음을 조산(早産)이라 한다. 별다른 일이 없이 대체로 편안함을 조안(早雁)이라 하고,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을 시기상조(時機尙早)라 한다. 일의 기틀을 미리 알지 못한 것을 뉘우침을 한부조지(恨不早知)라 하고, 오동잎은 가을이면 다른 나무보다 먼저 마름을 오동조조(梧桐早凋)라 한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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