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덩굴에 오이가 달린 모양의 오이 과(瓜)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7/03 [09:45]

오이덩굴에 오이가 달린 모양의 오이 과(瓜)

이찬재 | 입력 : 2017/07/03 [09:45]

오이는 여름에 달리는 열매로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오이냉채를 떠올리게 한다. 인도가 원산지이며 박과(Cucurbitaceae)로 오이는 서역에서 중국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오랑캐()땅에서 들어온 과류(瓜類)라는 뜻으로 호과(胡瓜)라 하였다. 후에 오이가 익으면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황과(黃瓜)라고 명칭이 바뀌었다. 오이 마사지는 피부를 안정시키고 모공을 축소하는 것 외에도 미백의 효과가 있다. 오이 과()자는 여덟 팔()자가 겹친 모양이라 하여 나이의 16살을 의미한다. 그래서 여자의 나이가 1516세 되었다는 뜻으로 과년(瓜年)이라 한다.

벼슬의 임기가 찼음을 과만(瓜滿)이라 하고, 오이무름을 과숙(瓜熟)이라 한다. 오이소박이김치를 과심저(瓜心菹)라 하고, 오이생채를 과생채(瓜生菜)라 한다. 오이나 참외를 심는 밭을 과전(瓜田)이라 하고, 오이, 호박, 참외 따위의 종자를 과종(瓜種)이라 한다. 고려자기에 많은 오이처럼 생긴 큰 항아리를 과준(瓜樽)이라 하고, 오이깍두기를 과홍저(瓜紅菹)라 한다.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 풀, 하눌타리를 과루(瓜蔞)라 한다. 고기 맛이 오이 맛과 같다는 데서 붙여진 빙어의 다른 이름이 과어(瓜魚)이고, 참외를 감과(甘瓜), 수박을 서과(西瓜), 수세미외를 사과(絲瓜)라 한다.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뜻으로, 의심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을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라 한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난다는 뜻으로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음을 종과득과(種瓜得瓜)라 한다. 오이밭과 오얏(자두)나무 밑이라는 뜻으로,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와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의 준말로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을 과전이하(瓜田李下)라 한다. 여자의 나이 16, 남자의 나이 64세를 파과지년(破瓜之年)이라 한다. 수박 겉 핥기를 서과피지(西瓜皮舐)라 하고, 안색(顔色)이 깎은 오이와 같이 창백(蒼白)함을 색여삭과(色如削瓜)라 한다. 모과를 선물하고 구슬을 얻는다는 뜻으로, 사소(些少)한 선물에 대해 훌륭한 답례를 받음을 투과득경(投瓜得瓊)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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