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읍성의 복원은 충주의 정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07/06 [11:15]

충주읍성의 복원은 충주의 정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07/06 [11:15]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주시가 내년부터 충주읍성에 대한 복원에 나선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충주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중심에 서 있었고 부산과 경상도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제2의 도시, 신라 제2의 도시로서 중심적 역할을 했고, 고려시대에는 8목의 하나로서 교통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뿐만 아니라 수운의 중심지로서 세곡을 쌓아놓는 가흥창 등의 창고와 각종물류가 교류되는 등 매우 번성했던 곳이다.

외적의 침입을 맞아 이를 물리치고 국가에 충성하며 불의에 굳건히 일어서는 의로운 고장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았던 곳이며 을미의병의 격전지로서 의로움을 다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충주가 일본의 간악한 술수에 도청을 빼앗기고 100여년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못하고 있다 보니 벌써 추진되었어야 할 충주 읍성 복원이 이제야 그 빛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충주 읍성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할 것이다.

충주는 주변 20개 군현을 다스렸던 곳으로 경기도 이천, 여주와 강원도 영월, 정선 등 그 영향력이 상당히 뻗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륙의 중심도시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한다.

읍성 복원은 단계적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단기 사업 기간으로 하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중시가업기간으로 하여 10년에 걸친 장기계획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세밀한 자료 검토와 역사적 실체를 정확성 있게 복원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한다. 겉만 화려하고 역사적 실체 복원이 부실하다면 이는 영원한 충주 읍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역사 복원의 의미는 건물의 멋을 살리고 화려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떠한 의미와 가치가 역사적 유물에 숨어 있는가를 찾아내는데 있다. 충주읍성의 복원은 비단 충주뿐만 아니라 중부 내륙 지역의 역사적 복원 의미를 담고 있으며 중원 문화 복원의 첫 걸음이기도 한다.

충주 읍성은 신라 문무왕 13(673) 쌓은 난장성 혹은 낭자성으로 추정되기도 하며 충주읍성의 심방석을 통해 고려 충렬왕때 다시 쌓았음을 알 수 있고 이후 성이 퇴락한 것을 1869년 충주목사 조병로가 개축하였다. 그러나 유인석의 호서의병과 교전 중에 4개의 문루와 수문청이 불탔고 일제가 시가지 발전에 저해된다는 웃지 못 할 명목으로 읍성을 모두 헐어버린 것이다. 국가에 대한 충성과 일제에 대한 강한 반항으로 일제에 대항한 충주인들의 혼을 없애려한 일제의 간악한 술책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충주의 정신이 깃든 충주 읍성의 복원은 충주의 강인한 정신을 되살려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승천하는 용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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