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철 과일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果자는 나무 위에 열매가 열린 모양을 본 뜬 상형자이다. 열매의 십자로 갈라진 모습이 밭 전(田)자 모양이 되었다. 열매를 맺는다는 데서 일의 결과나 혹은 과감히 함을 뜻하게 되었고, ‘끝내, 마침내, 만약, 가령(假令), 이루다, 실현하다. 시중들다’의 뜻으로 쓰인다. 인연소생(因緣所生)의 일체의 법을 과(果)라 하고, 부처의 자유자재하고 신묘한 힘을 과력(果力)이라 한다. 과실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과실주(果實酒)라 하고, 과실에서 짜 낸 즙을 과실즙(果實汁)이라 한다. 과단성과 용기가 있음을 과용(果勇)이라 하고, 수행의 공으로 깨달음을 얻은 지위를 과위(果位)라 한다. 결단성 있고 용감하게 행동함을 과감(果敢)이라 하고, 딱 잘라 용기 있게 결정함을 과단(果斷)이라 한다. 수행의 결과로 얻어지는 덕을 과덕(果德)이라 하고, 잔치 때 음식을 살펴 치르는 곳을 과방(果房)이라 한다. 열매꼭지를 과병(果柄)이라 하고, 열매를 얻기 위하여 가꾸는 나무를 통틀어 과수(果樹)라 한다. 과실 속에 씨를 싸고 있는 딱딱한 부분을 과심(果心)이라 하고, 과실의 살을 과육(果肉)이라 한다. 결단성이 있어 강함을 과의(果毅)라 하고, 알고 보니, 정말로, 참말로 를 과연(果然)이라 한다. 나무 열매와 풀 열매를 과라(果蓏)라 하고, 솔방울ㆍ잣송이 같은 구과(毬果)의 겉면에 비늘 모양으로 된 두툴두툴한 부분을 과린(果鱗)이라 한다.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효과(效果)라 하고,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라 한다. 껍질에 살이 많고 즙이 많아서 익으면 살이 물렁해지는 열매 감, 포도, 귤 따위를 습과(濕果)라 한다.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을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하고,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딸을 먼저 낳은 다음에 아들을 낳음을 선화후과(先花後果)라 한다. 큰 과실은 다 먹지 않고 남긴다는 뜻으로 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자손에게 복을 끼쳐 줌을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 한다. 착한 원인에 착한 결과라는 뜻으로, 선업을 닦으면 그로 말미암아 반드시 좋은 업과를 받음을 선인선과(善因善果)라 한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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