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진보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11/10 [09:06]

기술의 진보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11/10 [09:06]
▲ 이규홍 대표이사     ©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관심을 끈 인공지능(AI) 그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라는 경고와 또 다른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학자들의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적응시킬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위험이 너무 과장됐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의 뇌는 1% 미만인 만큼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상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어쨌든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 단적인 예로 기술의 발달에 의해 사람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영학에서 효율적 경영을 위한 방안으로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법 적용으로 철도 노동자들이 하루 12톤 싣던 철근을 47~48톤까지 싣게 되어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게 했고, 길브레스 부부는 작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는 기본동작을 만들어 일자리를 줄어들게 했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으로 연구되었고 그것은 컨베이어 벨트 등의 기계적 사용으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왔다.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지만 이는 곧 인류의 일자리를 빼앗아간 결과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대체할 일자리가 많이 있었기에 크게 사회적 이슈로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3차 산업혁명인 디지털혁명에서부터는 인류의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의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어 대학을 1년 또는 2년 더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 실업률이 10%대를 오가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이에 대한 대처 미숙과 노동의 유연성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게 원인이다. 앞으로 더 큰 실업률을 예고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는데도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 174000명을 늘리겠다는 것은 일자리 수요만 늘리려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하는데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는 국가의 부를 형성하기 위해 기술의 진보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고 뒤쳐진다면 그로 인해 국가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경제성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은 경쟁적으로 늘어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는 결과는 어떠할까.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견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다. 인류는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선택하려하고 있는데 사회의 진행 방향은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를 향한 경쟁은 이를 바로 잡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벼랑 끝을 향해서 달리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제는 기술의 극한 발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필요할 때가 된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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