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면역반응인 과민반응 1형 - 꽃가루 알러지

허억 | 기사입력 2018/05/09 [09:07]

부적절 면역반응인 과민반응 1형 - 꽃가루 알러지

허억 | 입력 : 2018/05/09 [09:07]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

부적절한 면역반응에는 면역결핍반응(immunodeficiency), 면역과잉반응(hypersensitive reaction), 자가면역반응(autoimmunity)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면역과잉반응부터 논하고자 하고 다른 2개 반응은 다음 기회에 논하고자 한다. 면역과잉반응에는 4가지 형태(type I, II, III, IV)가 존재하는데 이번 기회에는 봄철의 꽃가루로 많이 발병하는 I 형인 항체 이무노글로불린 E(IgE) 매개로 유발되는 알러지에 대해 언급하기로 하고 다음 기회에 II형(용혈성 질환), III형(혈청병), IV형(결핵과 나병)에 대해 논하기로 하자. 간단히 언급하면 면역과잉반응은 무반응 해야 될 이물질(異物質)에 면역이 너무 민감하게 과잉반응에서 초래되는 면역질환인데 면역결핍반응과 상반되는 면역질환이다. 여기서 배울 수 있은 교훈은 세상살이에서 자주 듣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多多益善)”라는 말이 우리 면역반응에서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면역반응이 많으면 면역과잉증이 유발되고 면역반응이 적으면 면역결핍증이 발병하니 면역이란 병원체가 침투하는 시기에 강하게 활성화 했다가 병원체 퇴치 후에는 면역활성이 평상시 수준으로 되돌아 와야 건강하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면역반응이 높으면 낮추려 하고 면역반응이 낮으면 높게 하려는 항상성 반응이 항상 존재하기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지 시도 때도 없이 면역반응이 항상 높거나 낮으면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간혹 일부 사람들이 면역반응이 항상 높으면 좋은 줄 알고 면역증강 건강기능성 식품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면역력 항상성을 저해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계절 중에서 봄만큼 좋은 계절도 드물지만 그러나 야외활동에서 만나는 불청객 꽃가루가 일부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유발해 골칫거리 존재가 되고 있다. 특히 봄철의 꽃가루에는 버드나무, 오리나무, 포플러, 참나무, 소나무 등의 꽃가루가 많지만 특히 충주 호암지 산책길에는 버드나무와 소나무 꽃가루가 지금 한창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목의 꽃가루 외에 알러지 유발물질(알러젠)에는 잡초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같은 벌레 부스러기, 일부 항생제 등이 있다. 일반 사람들은 위에 나열한 알러지 유발물질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은 심각한 면역과잉반응을 보여 눈, 코, 피부, 기관지에 가려움증(pruritus, 搔痒症)과 염증 등을 유발해 심각한 불편을 초래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물질은 히스타민인데 이 물질은 알러지 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와 호염기구(basophils)의 과립에 존재하는 가려움증 유발물질이다. 입, 코, 눈을 통해 흡입된 알러젠이 알러지 세포 막 위에 있는 IgE에 결합하면 히스타민이 세포 밖으로 유출되어 신경계의 히스타민 수용체와 결합해 가려움증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이 히스타민과 결합하는 물질인 수용체에는 H1, H2, H3 3종류가 있는데 이 중 H1 수용체가 히스타민과 결합했을 때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려움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히스타민과 수용체 H1과의 결합을 차단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전을 차단하는 약을 항히스타민이라 한다. 1세대 약(페니라민 둥)은 자율신경계의 H1 수용체를 잘 차단해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졸음, 입건조 등의 부작용이 심하다. 특히 항히스타민 1세대 약을 먹고 자동차를 운전하면 심한 졸음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복용 후 특히 운전은 삼가 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근래 개발된 약이 항히스타민 2세대 약(지르텍 등)인데 이 2세대 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또한 여러 부작용이 있으니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복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 세상 무슨 약이든 증상을 없애는 효능 외에 크고 작은 부작용이 있으니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것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한다.

 

알러지 예방에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이러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러한 환경을 피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비책은 면역체계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어린 시절에 가능하면 이 세상의 모든 알러지 유발물질과 조금씩 자주 접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고 인위적이 아닌 자연 예방접종이다. 한 번에 병원체를 대량 접하면 질환 후 면역성은 가지나 질병으로 힘드니 병원체를 조금씩 자주 접하는 것은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고 면역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니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 인간에 있어 면역체계의 발달은 사춘기까지 왕성하다가 사춘기 이후 서서히 감소하기에 어린이들이 사춘기 이전 이 세상 모든 물질과 접해 자연 예방접종을 취할 수 있도록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습관화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많은 종류의 병원체, 알러젠을 조금씩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거나 알러젠에 대해 과잉면역반응이 아닌 무반응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보듯이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란 어린이보다 더 많은 도회지 어린이들이 알러지 질환과 아토피염에 고생하고 있음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보드라도 적당한 청결위에 자연의 모든 물질과 접하면서 살아야지 콘크리트 칸막이로 둘러 싼 공간에서 자연이 아닌 인위적 환경에서 어린이들을 키우는 것은 면역체계의 발달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러니 도회지에 살더라도 자녀들에게 자주 자연을 찾아 자연의 모든 물질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항상 깨끗한 환경에서 외부와의 접촉 없이 평생 살아 갈 수 있다면 청결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우리 인생살이가 외부와의 접촉 없이 평생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 가야하고, 오염된 공기를 접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다른 사람이 잡고 만진 손잡이를 만져야 하고, 다른 사람이 사용한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등 많은 외부와의 접촉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타인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잘 어울리는 방법을 빨리 터득하는 것이 삶에 있어 최고의 경쟁력이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이 세상 모든 이물질(異物質)과 조금씩 자주 접하면서 살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으니 어린 자녀들을 지나칠 정도로 씻고 또 씻고 하지 말고 적당히 청결을 유지하면서 이 세상 모든 이물질(異物質)을 자연스레 접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 삶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자녀들을 이런 삶의 지혜로 키우는 것이 햄버거, 아이스크림, 장난감 등 어느 선물보다 몇 곱절 더 좋은 이 세상 최고의 사랑과 배려임을 알고 우리 다 같이 몸소 실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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