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지방도서 고성능 폭약 상자 발견…유출경로 ‘오리무중’

경찰, 수사 나섰지만 정확한 유출경로 찾지 못해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8/05/24 [13:07]

충주 지방도서 고성능 폭약 상자 발견…유출경로 ‘오리무중’

경찰, 수사 나섰지만 정확한 유출경로 찾지 못해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8/05/24 [13:07]

고성능 폭약 상자가 충주시 한 지방도로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유출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A씨는 5월 18일 오전 10시 17분께 충주시 노은면 신효리 525번 지방도 노은에서 주덕 방향 도로에 ‘뉴마이트플러스 I(고성능 에멀전 폭약)’ 1상자(20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A씨는 경찰에서 “도로 가장자리에 상자가 떨어져 있어 확인해 보니 폭약이 들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서 생산한 제품인 이 폭약은 암석발파 등에 주로 사용되며 약 10%의 물을 함유한 함수(含水) 폭약이다.

 

질산암모늄 등이 주성분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충격을 받거나 가열하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폭약업체 한 관계자는 “도로를 지나던 트럭이 폭약 상자를 밟았을 때 스파크가 튀거나 열이 발생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도로에 폭약이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체의 폭약관리가 그만큼 허술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주경찰서는 5월 22일 폭약 제조업체를 상대로 반출 자료, 차량 운반 기록 등을 세밀히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지방도에 설치된 방범용 (CC)TV에 찍힌 차량도 분석해 폭약이 유출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폭약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 화약류운반신고증명서에 기재된 내용대로 운반해야 하며, GPS가 장착된 운반 차량으로 정해진 도로만 운행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된다.

 

경찰은 폭약 제조번호를 확인해 한화 화약 제천 영서지점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확인했다. 폭약을 사들인 업체에서 운반 도중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약 판매소와 저장소의 양도, 양수 기록과 운반 차량 GPS를 확인했으나 정확한 유출 경로를 찾지 못했다”며 “영서지점에서 반출한 제품이 어떤 경로로 도로에 떨어졌는지 방범용 (CC)TV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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