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사랑 끝없는 사랑

남상희 | 기사입력 2018/07/10 [08:19]

손주 사랑 끝없는 사랑

남상희 | 입력 : 2018/07/10 [08:19]

▲ 남상희 시인     ©운영자

요즘은 매일 손주 소식을 묻는 게 일이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자기 전까지 손주 사랑은 도를 넘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손주의 일과사진이 실시간 손전화로 전해져 온다. 보고 또 보고 있어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니 말이다.

 

어느 지인은 외손자는 방아깨비를 위하는 일과 똑 같다고 너무 외손자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한참 세월이 흐른 다음 그 뜻을 터득할 지라도 무조건 사랑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제 돌이 코앞에 다가와서 그런지 요즘은 하는 짓 마다 더 없이 사랑스럽기 만하다. 젊어 내 아이들 키울 때도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손주의 몸짓 하나하나가 신비롭다. 애교스런 미소는 완전 살인미소다. 손주사랑을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지러울 정도라니........

 

손주 없는 사람들에게 그저 미안하지만 사랑도 요즘은 표현시대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병이 날지도 모르는 손주 바보가 되었다. 거리를 나가 보면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보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아이를 산책시키는 모습이 더 반갑다.

 

어쩌다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친정 나드리 온다는 연락을 받는 날엔 정신없이 바쁘다. 그냥 대충 넘어가던 청소도 완벽해야 한다. 어린 손주 녀석의 눈높이 모든 것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걸레질을 해야 하고 청소기도 바쁘다. 돌리고 또 돌리고. 어쩌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나보다. 올 때쯤 되면 마음도 애간장이다. 이맘쯤이면 도착하려나? 전화벨 소리에 온 신경이 곤두선다. 오지 않은 핸드폰을 연신 들여다본다. 주말 사전 약속도 손주 녀석이 오는 날엔 온통 비워둬야 한다. 그날은 손주 녀석과 온전하게 사랑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주 녀석 바깥구경 시켜 준다는 핑계로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에 나서면 모르는 사람들도 모두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아이에 관한 이야기로 정신이 없다.

 

어린아이를 보면 모두가 마음이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지사인 것을. 젊은 할머니라고 칭하는 소리도 듣기 좋다. 그래서 더 젊게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한다.

 

아이들 시선을 우린 중요시해야 한다.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입는 것보다 색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다가서면 아이의 반응이 즉각 달라진다.

 

아이를 보려면 알록달록하고 밝은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를 돌보는 것이 좋다는 속설인지 아니면 진실인지 모르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 핑계로 손주가 오는 날은 하루에 두어 번씩 옷을 갈아입고 아이의 시선을 끌어 본다. 정확하게 아이의 시선과 표정이 달라진다.

 

그래서 온 가족 모두가 옷 색깔이 밝아졌다. 손주사랑 끝없는 사랑은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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