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충북방송 직원들 “한국체스게임 경영권 행사” 반발

과기부 승인 없이 사외이사 요구하며 경영권 개입 의혹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8/07/11 [16:29]

CCS충북방송 직원들 “한국체스게임 경영권 행사” 반발

과기부 승인 없이 사외이사 요구하며 경영권 개입 의혹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8/07/11 [16:29]

최대 주주일가 4명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

 

배우인 정준호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체스게임(체스게임)이 CCS충북방송(대표 유희훈)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경영권 지배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CS충북방송 직원들에 따르면 체스게임은 지난 1월부터 CCS충북방송 이사회에 이사 2명을 새롭게 선임해 줄 것을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다.

 

CCS충북방송의 현 이사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인 대표 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4명 중 1명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이사회 참석이 불가능한 상태고, 다른 1명은 7월 6일 사임통보를 한 상황이다.

 

나머지 2명 중 1명인 A씨는 체스게임의 사외이사 구성에 동의했고, CCS충북방송의 대표이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씨는 CCS충북방송 유희훈 대표(사내이사)의 위임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임시대표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CCS충북방송 직원들은 “현재 남아 있는 이사는 체스게임에 동조하는 A씨와 사내이사인 유 대표, 나머지 1명 등 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체스게임 측이 현재 집요하게 사외이사 2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진 5명 중 4명을 자신들에게 동조하는 이들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직원들은 “이는 경영권 승인을 받지 않은 체스게임이 아무런 권한도 없이 경영권 지배 목적을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스게임은 현재 과기부에 경영권 지배승인을 신청한 상태고, 과기부는 조만간 이 회사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체스게임은 2017년 12월 CCS충북방송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 약 6.2%(현 최대주주지분 약 17%) 지분 매매계약을 했고, 관련 계약 내용 중 이사를 동수로 하는 경영권 양도 조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방송법상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최대주주 또는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허가기관인 과기부에 계약 후 30일 이내 경영권지배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어 과기부 승인을 획득하면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체스게임은 과기부 승인 없이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에 깊숙이 개입하며, 신임 이사 2명 선임을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

 

이와 함께 CCS충북방송의 전환사채 230여억 원 발행, 증자 100여억 원 발행 등과 관련해 이사회 결의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CCS충북방송 직원들은 “체스게임은 현재 CCS충북방송과 상관없는 투자자로, 경영권에 관여할 수 없는 자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희훈 현 대표이사 업무정지 가처분을 검토 중”이라며 “대표직을 위임받은 사외이사 A씨의 업무지시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청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사를 살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CS충북방송 일부 직원들은 7월 6일 최대주주인 유인무 및 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등 모두 4명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들의 배임 및 횡령금액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240여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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