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명절 추석’ 화합과 화목과 나눔과 배려 그리고 즐거움으로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8/09/20 [11:15]

‘전통명절 추석’ 화합과 화목과 나눔과 배려 그리고 즐거움으로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8/09/20 [11:15]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먹을 것이 풍성한 절기이다.

 

그동안 이 풍성한 계절을 잉태하기 위해 노력한 보람을 이웃, 친지와 함께 즐기며 이웃과 화합하고 가족 친지와 더욱 화목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던 우리의 전통명절이다. 그러나 요즘 즐거움과 화목한 추석이 되지 못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짚어보고 민족의 화합을 이루는 최대명절 추석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추석의 의미

 

추석의 의미는 단순히 전통적인 의식이라는 생각과 조상에 대한 제례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부모와 조상에 대한 은혜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제례를 올리면서도 그 안에는 가족들과 화합하고 친지들과 화목하며 멀리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이 만남으로서 서로의 정을 나누고 혈연의 따뜻함을 사랑으로 나누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한 이웃과 함께하며 서로 화합하고 대립보다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질투보다는 상호 배려를, 이기적 사고보다는 나눔의 사고를, 부정보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함께 베풀고 풍요를 누리는 것을 숭상하던 날인 것이다.

 

마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행했던 놀이도 줄다리기, 강강술래, 씨름 등으로 힘과 단합을 강조하였고 이러한 놀이는 여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놀이, 가족 간, 친지 간, 친구 간의 유대를 깊게 하기 위해 행해지는 놀이 등으로 승화됐다.

 

또한 마을의 인심과 정을 나타내는 소놀이, 거북놀이, 올게심니가 있다.

 

소놀이는 추석날 차례를 마치고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와 사람들로 하여금 멍석과 새끼줄 등으로 소를 만들어 풍물을 치며 마을 부잣집이나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을 돌면 그 집에서 푸짐한 음식과 술을 대접한다.

 

또한 거북놀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적을 덮어 씌우고 거북처럼 만들어 수신을 상징하는 거북을 즐겁게 해줌으로서 비를 많이 내려 농사를 잘 짓게 해달라는 기원도 담고 있으나 이 역시 농악대와 함께 거북을 앞세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춤과 농악과 어울려 놀면 그 집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올게심니 또한 추석 전후로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곡식이삭을 한줌 베어다가 묶은 다음 기둥이나 대문위에 걸어두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행할 때 이웃을 불러 주연을 베풀기도 한다. 그래야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민족의 이러한 놀이들이 농사에 대한 기원의 뜻도 있겠지만 서로의 정을 나누고 가족이 화목하고 친지와 더욱 정을 두텁게 하고 친구와 우정을 깊이하며 이웃과 화합하고 농경사회에 함께 일하고자 하는 이웃끼리 더욱 단합하고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풍습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또한 공동체 생활에서 함께 하려는 노력들이 전통놀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 사회에서 우리의 전통이 무시되고 사라지는가 하면 가족 간의 화합이 무너지고 형제 자매 간에 화목에 금이 가며 친구는 물론 이웃끼리의 정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음은 안타까움일 수밖에 없다. 즐거워야 될 추석이 다툼과 파행의 원인으로 제공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원인이 되는 것은 현 사회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극심한 이기주의는 없는지 일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귀찮아하지는 않았는지 상대를 포용하지 못하고 작은 일도 따지고 서로 불협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전통의 명절 추석의 의미는 화합과 단합 그리고 나눔과 배려 정과 사랑을 주고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 베풀고 나눔의 미덕과 화합

 

앞서 추석은 화합을 이루고 민족의 단합을 꾀하며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고 포용하며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는 명절 딜레마에 빠져있다.

 

우선 명절 선물로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먼 길을 이동하면서 피곤함을 감내해야 하며 잠시 쉴틈 없이 음식 만들랴 어른들 찾아뵙고 인사하랴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싫은 것이다.

 

그러니 명절이 끝나고 부부 싸움하는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심지어는 이혼까지 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추세다. 과연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가정은 서로 돕고 함께 꾸려 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은 음식 만드는 것은 여자들의 몫, 떡메를 치거나 음식 만드는데 필요한 땔감이나 힘을 쓰는 일은 남자가 하면서 분업해 왔다.

 

이러한 것이 남자들이 함께 도움을 주지 않고 고스톱이라든지 놀이에 빠져 명절일을 나몰라라 하는 것과 가족끼리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집안의 화합이 무너지게 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모든 가정의 일은 남녀가 할 일을 구분 짓는 것 보다는 서로 협조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서로 협력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제사음식 역시 많이 차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추석의 제례는 차(茶)례 즉 차를 놓고 제사를 올리던 것이 우리나라에서 풍성한 가을 곡식을 얻은 계절이므로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과일과 떡 등을 차리게 된 것인데 이는 간단히 차리면서도 부모 또는 조상의 은덕을 잊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예법인 사례편람에도 제례가 상당히 간결하게 차리는 것으로 나와 있다.

 

많이 차려 음식 만드는 가족을 피곤하게 하는 것 보다 적게 차리더라도 정성이 깃들게 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가족끼리는 서로 돕고 힘을 합치며 측은지심을 가져야 하고 서로 존중하고 상대 의사를 포용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좀 더 양보하고 내가 좀 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그만큼 가정의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니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생각들이 화합을 이끌고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포용을 이끈다.

 

함께 살아가는 가족은 내가 아끼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가족이 화합치 못하고 서로를 질투하며 다분히 계산적이면 그 가정은 다툼으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작은 양보가 가정의 평화를 이끌고 화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웃과 친지, 친구도 마찬가지다.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며 합리적 사고를 이끌어낸다면 이는 밝은 사회 행복한 사회가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고 함께 나누는 우리의 전통명절 추석은 우리에게 이러한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 추석 물가 대책

 

올 여름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려 농작물 수확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올해 최저임금이 16.4%로 오르고 주 52시간 시행 등으로 인해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고용지수가 최저로 떨어졌으며 청년실업률이 최악으로 곤두박칠 친 상태이다.

 

여기에 김영란법에 선물이 10만 원으로 늘어나 농축수산물에 한하여 10만 원 정도 까지는 추석 선물을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여러 측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어 활발한 유통거래가 이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폭염과 가뭄은 채소의 가격을 다락같이 끌어 올렸다. 물론 다른 부분의 물가도 오른 상태이다 보니 서민들의 추석은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지역기업 26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응답 업체의 77.4%가 지난해 보다 추석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 경기 악화 요인으로 내수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원인을 꼽았다.

 

자금 사정 역시 악화되어 상여금 지급기업도 지난해에 비해 14.5%나 감소했고 추석 선물 지급도 지난해에 비해 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충주지역의 사과, 배 등 과수농가들도 이른 봄 냉해로 과일이 많이 낙과가 되었고 낙과가 되지 않는 과일의 상태도 알이 굵지 못해 작아진데다 7~8월의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의 피해로 과수농가들은 풍성한 가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여름 최저임금과 악화된 경제여파로 인해 인건비가 올라가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과수농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농사일에 대한 기피현상 때문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니 나이 많은 노인들이나 베트남, 태국 등의 외국인을 쓰고 있지만 최저임금으로 오른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고통이 뒤따르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 추석물가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어려움으로 움츠려든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실적마저 저조한 상태이다.

 

 

◇ 즐거운 추석을 만들어가자

 

생각의 이기심, 욕심, 부정적 시각, 이념으로의 매몰, 비난, 마녀사냥식 댓글 등 세상의 민심을 척박하게 하는 요소들은 수없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의 아집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가족, 형제, 자매, 친척, 친지끼리도 서로 헐뜯고 비난하기 일쑤고 이웃끼리도 정을 주고받지 못하는 사회가 되다 보니 시민의 행복이 뒷전으로 밀리는 상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척박한 사회현상을 우리의 전통명절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대화함으로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형제, 자매, 친척, 친구 등을 정답게 맞이하고 추석 명절 준비 과정에서 내가 먼저 한다는 생각과 내가 일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일하면 따지고 계산적인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조금 더하는 노력이 가족, 친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적 생각을 하면 아름다운 추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은혜를 아는 민족이고 이웃을 생각하며 가족과 화목을 중시했던 민족이다.

 

그래서 전통명절의 놀이에서도 나눔과 정의 문화가 묻어나오는 것이다.

 

세상을 부정적 시각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긍정적이고 내가 조금 더 수고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온 마을 온 세상이 화평하고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추석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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