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접종 했다고 일반감기에 안 걸릴까? - 아뇨, 걸릴 수 있다

허억 | 기사입력 2018/10/16 [14:06]

독감예방접종 했다고 일반감기에 안 걸릴까? - 아뇨, 걸릴 수 있다

허억 | 입력 : 2018/10/16 [14:06]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

면역과민반응 4가지 형태 중 4형인 결핵과 나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번 순서인데 다음 기회로 미루고자 합니다. 대신 독감예방접종 계절이 도래했기에 본 칼럼에는 독감에 대해 논하기로 합니다. 독감예방접종은 6개월 미만 유아를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이 유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독감은 지독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며 일반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반면에 일반감기 유발 바이러스는 200종 이상 되지만 주로 리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며 상부 호흡기질환이다. 독감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안 걸린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독감예방접종을 맞고도 이 중 20% 내외의 사람이 독감에도 걸리기도 하는데 독감예방접종하면 독감은 예방할 수는 있어도 건강상태가 부실하면 겨울 내내 일반감기를 달고 살 수도 있다.

 

독감 증세로는 고열, 전신근육통, 오환이 특징이며 기침 등을 동반하는 호흡기 증세를 보이며 환자에 따라 폐렴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일반감기의 증세는 재채기, 콧물, 기침, 미열 등이 나타나며 소아에게는 결막염과 중이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되며 일반감기 예방접종은 없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은 어릴 때 한번 맞으면 평생 가는 홍역, 배일해, 풍진, 소아마비 예방접종과 달리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맞는 것을 국가들이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그리고 노인 65세 이상에서는 보건소나 위탁병원에서 무료로 독감예방접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2월에 올해 유행할 독감유형을 분석한 뒤 분석 자료를 독감 백신(예방접종물질) 제조회사에 통보하고 백신제조회사는 세계보건기구 분석자료 근거를 바탕으로 독감백신 3가와 4가를 생산한다.

 

요즈음 병원 입구에 3가 4가 예방접종 두 종류가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에는 A, B, C 3 종류가 있는데 A종과 B종이 독감을 유발하고 C종은 독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독감A종 2개 유형과 독감B종 1개 유형을 혼합한 독감백신을 투여하는 것을 3가 예방접종이라 하고, 독감A종 2개 유형과 독감B종 2개 유형을 혼합한 독감백신을 투여하는 것을 4가 예방접종이라 한다. 기존 3가 독감백신을 맞고도 B형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2012년부터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 등은 4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4가 제조업체로는 녹십자와 SK케미칼 등이 있다.

 

3가보다 4가 예방접종에 B종 바이러스가 하나 더 들어가 있기에 조금 더 비싸다. 무료 독감예방접종은 3가를 접종한다. 유료인 경우 3가 예방접종이 약 2만원인데 반해 4가는 병원에 따라 예방접종가격이 22000∼33000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독감예방접종 부작용으로는 계란 알러지가 있는 어린이나 성인에게는 접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독감백신 제조배양방식으로 계란 배양방식과 동물세포 배양방식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계란 배양방식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동물세포 배양방식을 이용해 제조한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동물세포 배양방식을 이용해 독감백신을 제조하는 국내회사로는 SK 스카이셀플루가 있다. 동물세포 배양방식이 계란 배양방식보다 백신제조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예방접종 2∼4주 후에 우리 몸 안에 독감바이러스를 대항하는 항체가 생성되기에 독감이 많이 유행하는 12월경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10월에 예방접종하는 것이 최적기이다.

 

백신제조 원리를 조금 알면 왜 건강한 어린 시절 자연에 신나게 뛰어 놀면서 자연의 모든 이물질(각종 병원체, 알러젠 등 모든 이물질)들을 가능하면 조금씩 자주 접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지를 말해 주고 있다. 본인은 자연의 모든 이물질을 접하는 것을 자연백신접종이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자란 어린이보다 농촌에서 자란 어린이와, 같은 환경에서도 너무 깨끗하게 키운 자녀보다 대충 대충 깨끗하게 키운 자녀들이 아토피 질환이 적은 것은 알러젠이나 이물질들을 자주 접해서 면역과민반응을 적게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릴 때 잔병치레를 많이 한 어린이가 커서 건강한 이유가 어릴 때 잔병치레를 많이 할수록 병원체에 자주 접했기에 면역력 즉 내성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아토피 질환 발병률이 낮거나 잔병치레 후 더 건강한 이유가 미리미리 알러젠이나 병원체에 대한 자연백신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독감백신 경우 배양한 독감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한 후 아주 낮은 농도로 희석해서 사람에게 접종한다. 여기서 보듯이 아주 낮은 농도로 희석한다는 말은 자연에 신나게 뛰어 놀면서 자연의 모든 이물질(각종 병원체, 알러젠 등)들을 조금씩 접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우리 자녀들을 평생 무균상태로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이 세상 부모님들이여, 귀여운 자녀가 무균상태에서 자랄 수도 없지만 설령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 어떤 말로가 기다리고 있는 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끔찍할 것입니다. 자녀를 강하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신나게 뛰어 놀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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