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예산 확보 ‘안개 속’

부진료권인 음성·단양에 공공의료기관 설립 잇따라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8/11/01 [09:40]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예산 확보 ‘안개 속’

부진료권인 음성·단양에 공공의료기관 설립 잇따라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8/11/01 [09:40]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의 첫 문턱을 넘어섰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본보 10월 12일자 3면 보도)

 

지난 10월 충북대의 의뢰를 받아 타당성 조사용역을 맡았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비용편익비(B/C raito)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초기 500병상으로 개원하고 인구유입이나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단계별 병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 진료권인 충주는 물론 제천과 괴산, 음성, 단양에서도 의료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은 판단했다.

 

그러나 예상 사업 추진비가 공사비 2197억 3300만 원을 포함해 3806억 500만 원으로, 막대한 건립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남으면서 사업 추진비 확보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런 와중에 최근 음성과 단양에 공공의료기관 설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예산 확보는 더욱 안개 속에 빠져들었다.

 

충주분원의 부진료권인 중북부 지역에 비슷한 시기 공공의료기관 설립이 잇따라 추진되며 충북대병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음성에는 2022년 개원을 목표로 국비 1200억 원 가량이 투입되는 300병상 규모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가 확정됐다.

 

비슷한 시기 옛 단양서울병원 일대 1만 600여 ㎡ 부지에는 4~70병상 크기의 의료원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타당성 조사용역은 이들 음성과 단양 지역을 부진료권으로 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측은 지난달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음성과 단양 등의 공공의료기관 건립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이사회 등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충주분원 건립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음성 소방복합치유센터에도 대규모 국비가 투입되면 충주분원 국비 확보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소방치유센터나 단양의료원 설립은 충주분원의 경제적 타당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충북 중북부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신설 공공의료기관의 상생 방안 등 종합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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