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구려비, 충주박물관 대표 유물로 삼아야”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 박물관 건립 명분 위해 이전 주장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8/11/08 [07:53]

“충주고구려비, 충주박물관 대표 유물로 삼아야”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 박물관 건립 명분 위해 이전 주장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8/11/08 [07:53]

 

▲ 국보 205호 '충주고구려비'     © 충주신문

 

충주 시민들의 숙원인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과 관련, 국보 205호 충주고구려비를 ‘중심유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해 가장 큰 과제는 상징하는 대표적 유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국보 205호 충주고구려비를 국립 충주박물관 대표 유물로 삼아 이전하자는 것이다.

 

충주 향토사학회인 ㈔예성문화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은 10월 26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 ‘예성문화연구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는 고조선과 요하문명 등 우리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통로”라며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한 대응책으로서도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고구려비를 지금처럼 옹색하게 전시해야 할 유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12년 7월 집안시 마선향 마선천 강변에서 발견한 집안고구려비를 2013년에 신축한 집안박물관 1층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논리로 “현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입석마을의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충주고구려비는 발견위치가 아니어서 집안고구려비처럼 국립 충주박물관을 건립해 옮겨가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첫째, 고구려가 국원성까지 설치하고 충주고구려비를 세웠던 중원지역을 점령한 신라 진흥왕과 점령군이 신라에 부끄러운 내용이 기록된 충주고구려비를 가장 먼저 제거했을 것이고,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그냥 둘리 없을 것이라는 점 ▲둘째, 1979년 예성동호회가 처음 발견할 당시 입석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동네 입구의 논두렁에 옛날부터 계속 서있었던 것이 아니고, 동네 대장간이나 빨래터 등에서 사용되었다고 구전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래의 건립 위치는 발견된 장소와는 다른 장소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사적 요충지인 장미산성 어느 지점 일 것 ▲마을 명칭으로 보아 고구려 유민이 많이 살던 입석마을 일 것 ▲신라 원성왕이 고구려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고구려비를 제거하고 중앙탑(국보 6호, 충주탑평리7층석탑)을 세운 것으로 볼 때 중앙탑 부근 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충주고구려비의 원래 위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명분과 관련해 중심 유물로 삼기 위해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실무위원회도 충주박물관의 대표적 유물로 국보 205호 충주고구려비를 삼고, 이전하는 것을 소관부처인 문광부와 문화재청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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