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낙석 사고, “도로공사 대응 미흡” 원성

차량 통제 관련 안내조차 없어 고속도로 들어섰다 낭패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8/11/20 [09:26]

중부내륙고속도로 낙석 사고, “도로공사 대응 미흡” 원성

차량 통제 관련 안내조차 없어 고속도로 들어섰다 낭패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8/11/20 [09:26]

북충주IC에서 뒤늦은 우회 안내…극심한 차량 정체 빚어져

 

한국도로공사 충주지사가 예기치 못한 급작스런 사고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고속도로 이용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11월 11일 오후 11시 45분께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부근 높이 63m의 절토부에서 약 20㎥의 토석이 쏟아져 내렸다.

 

이 낙석사고로 인해 감곡 나들목(IC)~북충주 나들목까지 17.3㎞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통제됐다.

 

도로공사는 사고 직후 낙석이 떨어진 창원 방향 고속도로만 통제했으나, 비탈면이 추가로 유실될 가능성이 커지자 양평 방향의 차량 통행도 막았다.

 

문제는 11월 12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를 이용해 양평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무방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출입 전 사고로 인한 차량 통제에 관해 안내를 해 주는 직원은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용객들은 톨게이트를 지나 양평 방향으로 진입, 충주휴게소를 지나자마자 북충주IC에서 우회하라는 뒤늦은 안내를 받고 어리둥절해 했다.

 

결국 국도를 이용해야 했던 차량들이 북충주IC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구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실제 이 구간을 진입한 차량들은 앙성·장호원 방면으로 나가기 위해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고, 국도를 이용하기까지 최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날 차량 통제와 관련해 사전 안내 여부를 확인하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도로공사 관계자는 “충주IC에서 안내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도로공사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감안하지 못한 채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구간을 이용하고 있는 A씨는 “처음에는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다면, 최소한 톨게이트 진입차량들에게 알려 줘야 대처를 할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고속도로 이용자 B씨 또한 “통제요원도 하나 배치하지 않은 채 톨게이트 비용은 다 받아먹는 도로공사의 행태가 어이가 없다”며 “국가기간망인 도로공사에서 비상상황 대처를 이 정도 밖에 못한다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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