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 잃은 충주음악창작소, ‘업무 마비’

직원 채용 늦어지면서 파행 운영 장기화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9/01/27 [21:50]

독립성 잃은 충주음악창작소, ‘업무 마비’

직원 채용 늦어지면서 파행 운영 장기화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9/01/27 [21:50]

 市-시의회 갈등 속 음악창작소 둘러싼 잡음 지속

 

 

충주중원문화재단 산하 충주음악창작소의 비정상적인 운영이 장기화되고 있다.

 

충주시와 재단의 늦장 업무 추진으로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20여 일간 문을 닫았던 음악창작소는 최근 계약직 직원 2명을 채용했지만, 실질적 기능은 마비 상태다.

 

음악창작소를 둘러싼 잡음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재단은 음악창작소 소장 1명을 비롯해 엔지니어A·B , 기획, 행정 등 총 5명의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를 냈다.

 

그러나 소장과 엔지니어 B, 기획직은 적임자가 없어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음악창작소는 단순한 대관업무 이외에는 다른 사업은 전부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재단은 부랴부랴 채용공고를 추가로 낼 계획이지만, 10일 이상의 공고 기간, 심사까지 고려한다면 적어도 1개월 동안은 계속 비정상적인 운영이 이어질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음악창작소의 파행 운영은 시와 충주시의회 간의 갈등에서 빚어졌다.

 

재단이 각종 업무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이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아 시의회가 지난해 말 집행부가 제출한 2019년 당초예산 중 재단 관련 예산 절반을 삭감했다.

 

그러나 시는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음악창작소를 지난해 말 재단으로 귀속시키면서 오히려 재단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협치는 커녕 갈등을 증폭시키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한 이유다.

 

또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시의회 의장의 아들이 음악창작소 행정직 계약직 사원에 합격한 것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채용을 취소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음악창작소 직원 채용 기준에 대해서도 소장의 경우 채용일 기준 정년을 60세로 제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인사관리규칙을 적용하고 시 감사실의 구두 권고에 따라 나이 제한을 두게 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잡음이 일고 있는 음악창작소 운영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전과 같이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음악창작소 뮤지스땅스의 경우 만 68세인 가수 최백호 씨를 소장으로 영입, 각종 공연 유치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는 한 재단의 소속보다는 독립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상 음악창작소 운영 정상화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화예술이라는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결정으로 인해 잘 운영되던 음악창작소가 비정상적인 운영 체계로 몸살을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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