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관급공사 관리·감독 ‘구멍’

조중근 시의원, 청소년수련원 등 예로 들며 예산낭비 지적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9/02/18 [17:40]

충주시, 관급공사 관리·감독 ‘구멍’

조중근 시의원, 청소년수련원 등 예로 들며 예산낭비 지적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9/02/18 [17:40]

100억 원 가까운 공사에 담당 공무원은 달랑 ‘1명’

 

 

 

충주시가 백억 원에 가까운 관급공사를 진행하면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공사 지연은 물론, 소중한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주시의회 조중근(충주 사) 의원은 18일 제231회 임시회 사전 발언을 통해 청소년수련원 기능보강공사(12.6억)와 충주시 육아종합센터 건립공사(49억), 서충주신도시 국공립어린이집 신축공사(24.5억) 등 충주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관급공사 현장의 문제점을 짚었다.

 

조 의원은 현장점검을 한 결과 ▲준공기한을 넘기고도 완공이 안 되어 있는 현장 ▲관급자재의 납품지연으로 인한 공사 진행을 못하는 부분 ▲설계가 늦어져 업체 선정 입찰이 늦어진 경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BF인증제도) 기준에 따른 설계와 현장 감리·감독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 부분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 중 청소년수련원 기능보강공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성문화센터 리모델링 공사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라 혹평했다.

 

그는 “성문화센터 리모델링 공사는 청소년수련원 공사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지만, 계약심사 과정에서 7000만 원이라는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로 관급자재로 변경했다”며 “하지만 두 개의 과에서 서로 업무협조가 잘 안 돼 조달청에 구매요청을 하는 과정과 입찰까지 소요된 시간이 무려 5개월이 흘렀다”고 밝혔다.

 

또 “공사를 진행하고 성문화센터가 운영되려면 4월 초는 돼야 해 지난해 9월 철거해 놓고 6개월 이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문제 우려와 성문화센터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인건비 등 예산의 낭비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담당부서의 업무관리 소홀에서 찾았다.

 

그는 “건축직 공무원 1명이 총 사업비가 86억 원에 달하는 관급공사 현장 3곳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한 부서의 건축직 한 명이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기에는 과부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사 규모에 따른 감독자 선정, 1인 공무원 2곳 이상 현장감독 금지, 전문직 인력 충원 등의 고민을 해봤다”며 “부실공사로 인한 더 큰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미연에 대책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충주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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