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특성화 한국교통대 학생들, 대중교통 불편 호소

면지역에 속해 있어 택시 복합할증 적용…개선 목소리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9/02/28 [17:23]

교통특성화 한국교통대 학생들, 대중교통 불편 호소

면지역에 속해 있어 택시 복합할증 적용…개선 목소리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9/02/28 [17:23]

 

 

 

“충주 시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 해도 택시비가 부담스러워 학교 밖으로 나가질 못해요”

 

충주시 대소원면에 위치한 한국교통대학교.

 

도심과 떨어져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이 충주 지역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택시요금의 경우 면지역에 속한 이유로 복합할증이 적용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대는 충주 시내 인근 대소원면에 위치해 충주시외버스터미널 등 시내에서 학교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60%의 할증이 붙는다.

 

이는 지난 1995년부터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됐지만, 옛 중원군에 속한 면지역에 대해서는 택시업계가 복합할증을 지금까지 적용한 탓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할증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동지역 끝자락인 용두동 달천초등학교나 관현각 일원에서 내려 학교까지 1.5㎞가 넘는 거리를 30~40여 분에 걸쳐 걸어 다니고 있다.

 

택시 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내버스는 야박한 막차 시간으로 있으나 마나 한 실정이다.

 

교통대를 출발해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 막차 시간은 오후 7시인 반면, 터미널에서 교통대로 들어오는 막차는 이보다 빠른 오후 6시 35분이다.

 

시내에서 저녁이라도 먹을라치면 버스 이용은 포기해야 한다.

 

결국 문화생활권이 시내에 밀집해 있어 막차 시간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택시밖에 없다.

 

교통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학교 주변 식당이나 술집은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고 누릴 수 있는 문화도 협소하다.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이유”라며 “그럼에도 충주 시내로 들어가는 게 망설여지는 이유는 짧은 버스 막차 시간과 부담스러운 택시 할증 요금 때문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대학이 면지역에 속해 있다고 택시 복합할증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충주 인근에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소재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와 청주시 강내면 한국교원대학교는 면지역에 있으면서도 택시 복합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교통대 측은 택시 할증 부분에 대한 충주시의 개선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고, 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개선이 절실해 보인다”며 “충주 도심 상권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소비 심리를 짐작시켜 도심의 활성화를 위해서 충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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