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정신의 의미와 일제 잔재 청산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03/27 [18:17]

삼일정신의 의미와 일제 잔재 청산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03/27 [18:17]

▲ 이규홍 대표이사     ©

3월은 기미 독립만세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달이다. 더욱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달이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다. 나라를 되찾겠다고 이국만리에서 목숨까지 버려가며 투쟁해온 독립운동가, 자신의 전 재산을 헌납하면서 까지 국가를 위해 또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를 이끌어갈 동량들에게 독립된 국가의 길을 열어주고자 했던 숭고한 정신이 우리의 가슴을 저민다. 그러한 의미에서 천인공노할 일본의 만행에 우리 민족은 두고두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친일 잔재를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적극 동조하면서도 이 일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는 점을 주문하고 있다. 일본을 향한 분노의 마음은 억누를수 없지만 사람의 삶은 감정만으로 또는 정의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기에 가슴에 담아 둘때는 속이 쓰리더라도 담아둘 줄도 아는 것이 슬기와 지혜일 것이다.

 

또한 국가와 국가의 문제는 경제, 사회, 국제적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져 있어 간단한 감정의 문제로 풀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월왕구천은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 오왕부차의 발밑에서 갖은 굴욕을 참아가며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부차를 능가하게 되자 부차를 쳐서 그를 없애버린 것이다. 이것이 와신상담의 실체이다. 우리는 일본이 저주스러울 정도로 밉지만 국제적으로나 경제적 등 모든 분야에서 아직 그들을 확고히 제압했다고 할 수 없는 시점이다. 아니 오히려 아직 그들에게 못 미친다는 표현이 더 현실성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느 것 하나 강하게 어필되고 우리가 얻는 것 없이 상호분쟁만 초래할 뿐이다. 일본의 기술력을 능가 하지 못했고 중국의 힘에 당당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넛 크래커(호두까는 기계에 끼인 호두)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74년 전의 일을 바로 잡겠다고 자극만 한다면 자칫 바로잡지도 못하고 국제 관계에서 고립되고 경제적 타격만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민족끼리 친일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지나치게 친일만을 부르짖다 보면 실상 친일을 했고 같은 민족에게 위해를 가했던 당사자들은 다 가고 없는데 영문도 모르는 사람끼리 다툼과 이해상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론은 분열되고 화합은 요원해지는 결과만 낳게 된다. 3.1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나라를 되찾아 우리 민족끼리 화합하고 평화롭게 오순도순 잘 살고자 함이 아니었던가?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누가 확실한 증언을 할 수 있는지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지나친 일제 잔재 청산에 올인 하는 것은 자칫 민족의 화합을 깨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심해야 한다.

 

민족의 숭고한 정신 운동인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의 힘을 기르고 국력을 신장시켜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고 저들 스스로 굴복하고 사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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