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교현·안림동 꿀벌 ‘집단 폐사’…양봉농가 울상

인근 과수농가서 때 이른 소독약 살포에 중독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9/04/16 [20:18]

충주 교현·안림동 꿀벌 ‘집단 폐사’…양봉농가 울상

인근 과수농가서 때 이른 소독약 살포에 중독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9/04/16 [20:18]

양봉농가 “농가 간 농약 살포정보 공유해야”

 

 

 

 

충주시 교현·안림동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는 A씨는 최근 꿀벌들의 집단 폐사로 큰 충격에 빠졌다.

 

양봉 150군 중 80군을 하루아침에 잃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아보니 원인은 인근 과수농가에 있었다.

 

이들이 예년과 달리 과수 꽃이 만개하기도 전에 소독약을 살포해 꿀벌들이 약 성분에 중독된 것이라고 했다.

 

사정은 50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양봉농가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꿀벌 중 절반이 집단 폐사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마냥 망연자실해 있을 수 없었다.

 

외부에서 농약에 중독된 꿀벌이 벌통에도 농약 성분을 묻혀 내부에 있는 어린 꿀벌의 목숨까지 위험했기에 부랴부랴 남은 양봉을 안전지대로 옮겨야만 했다.

 

A씨는 잔류 농약과 농약 살포 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남아있는 꿀벌들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과수농가와 양봉농가 간 농약 살포 정보가 활발히 공유돼야 한다. 언제 어디서 농약을 살포할지 사전에 공유해야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며 “고독성 농약이 아닌 친환경 소독약을 살포해야 한다. 생계가 달린 일인 만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충, 적과 작업’ 등을 위해 농약을 살포하는 건 과수농가 종사자에게 필수적인 일이다.

 

하지만 인근 농가와 상의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것은 양봉업 종사자 등 주변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다.

 

게다가 크게는 농업 분야에도 막대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데,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는 꿀벌과 같은 화분 매개 곤충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전 세계 작물의 75%가 화분 매개를 통해 번식하고 있기에 꿀벌과 같은 화분매개 곤충이 멸종될 경우 농업 분야에서 최대 407조, 과일과 채소 분야에서 65조원의 손실이 생긴다고 추정하는 까닭이다.

 

화분매개곤충인 꿀벌을 보호하고 양봉업을 생업으로 삼는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과수농가 종사자는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또 반드시 양봉 등 주변 농가와 2~3일 전에 살포 일정을 공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양봉농가도 양봉의 위치 등을 정확히 알려주면서 각 농가 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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