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척 이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07/21 [15:16]

지는 척 이기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07/21 [15:16]

▲ 이규홍 대표이사     ©

한일 간 징용문제로 인한 대법원 판결과 배상문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세밀히 검토하여 우리나라 수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삼성 반도체 및 SK 하이닉스를 겨냥하여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 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리지스트(PR)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것과 그동안 한일 동맹의 굳건한 모습을 보이던 백색 국가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들었을 때 우리 국민은 모두가 울분을 토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36년간 핍박을 하고 우리 민족을 처참히 괴롭혔으면 이젠 반성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일본이 적반하장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

 

그러나 피를 토하는 심정일지라도 우리는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지금 피를 토하는 심정일지라도 때를 기다리며 미래에 진정으로 일본을 꺾는 그 날을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와신상담의 고사처럼 원나라 구천은 오나라 부차를 꺾기 위해 부차에게 온갖 수모를 다 겪어가며 굴욕을 참아왔다. 심지어 부차의 발까지 핥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구천은 암암리에 힘을 길렀다. 그 힘이 부차보다 강해졌다고 생각 했을 때 부차를 쳐서 쓰러트렸다. 그것이 진정한 승리로 요즘도 고사성어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기고 있다. 내가 상대를 굴복시키고자 할 때는 나의 힘이 상대를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의 힘이 나 보다 월등히 센데 정의만 앞세워 상대를 공격하면 오히려 내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일사태에서 자극적인 말도 삼가야 할 것이다. 서로 치킨 게임을 하듯 달려들면 서로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이 끝내 저렇게 나온다면 결국 일본이 질 것이라는 말을 한 것도 자중해야 될 일이다. 서로 자극이 될 만한 말들로 이어간다면 결국 양국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이는 서로가 죽는 결과가 초래 될 수 있다. 그러니 특히 최고 지도자가 이럴 때는 말을 아껴야 한다. 36년간 핍박에 역사 왜곡 등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은 다를 바 없겠지만 그래도 치킨게임으로 서로가 큰 타격을 입으면 둘 다 회복 불능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져주는 척 이기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민은 울분을 토하더라도 정부는 어르고 달래며 최종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나 지도자들이 먼저 자극적인 발언을 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 매사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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