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박상옥 | 기사입력 2019/11/12 [10:06]

11월 1일

박상옥 | 입력 : 2019/11/12 [10:06]

 

11월 1일

 

                    김경인(1955~ )

 

시월의 끝자락을 잡고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의 마음속에는

아직 시월이 머물고 있습니다.

 

눈으로 밤을 지켜도 시간은 가고

결국 새 달이 바뀝니다.

 

어찌할 바 몰라 앓아눕는 밤

그리움으로 태어난 날이

그래서 시의 날이 되었나 봅니다.

 

 

▲ 박상옥 시인     ©

시인들은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바람을 헤이고 별을 헤입니다. 슬픔과 허무조차 매혹적인 심상으로 노래합니다. “시월의 끝자락을 잡고” 점점 차가운 콘크리트를 두드리는 바람도 ‘시의 운율’로 받아 적습니다. “어찌할 바 몰라 앓아눕는 밤”조차 그리움으로 엮어 시를 탄생시킵니다.

 

시의 활성화와 언어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제정한 3월 21일은 1999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정한 ‘시의 날’입니다. 한국에선 훨씬 전인 1989년부터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1월, ‘시의 날’ 선언문을 가만히 읽어봅니다.

 

“시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이에 시의 무한한 뜻과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하여 신시 80년을 맞이하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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