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지조(共命之鳥)

이대훈 | 기사입력 2019/12/18 [15:44]

공명지조(共命之鳥)

이대훈 | 입력 : 2019/12/18 [15:44]

▲ 이대훈 청소년을 위한 미래설계연구소장     ©

전국 대학 교수들이 2019년 올 한 해 사회를 관통하는 사자성어로 몸은 하나, 머리가 두 개인 새를 가리키는 '공명지조'(共命之鳥)를 꼽았다고 한다. 이는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사실은 목숨을 함께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양극 대립이 극심한 사회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명지조'는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한쪽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나는 새가 있는데, 한 머리가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자 다른 머리가 질투심에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은 탓에 결국 두 머리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가 얽혀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권의 현실을 보면 마치 공명지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즉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든다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순망치한(脣亡齒寒)이란 용어도 있다. 순망치한이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밀접한 사이에서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온전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와 진보좌파 세력의 좌우 대립이다. 정치가 좌우로 나뉜 것은 그렇다고 치고 왜 애꿎은 국민들까지 이들과 함께 나뉘어서 편싸움을 하고 있는 것인지.

 

지금 우리의 북쪽에서는 3대에 걸쳐 정권을 잡고 있는 김 씨 일가가 공포의 핵과 방사포, 장거리미사일, 잠수함용미사일 등을 개발해놓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은 국내문제 아니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고 있다. 이런 차제에 적전 분열을 일으키면 그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또 러시아와 중국은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영공과 영해를 제 집 드나들듯하며 또 우리의 대통령을 알기를 우습게 알고 온갖 협박을 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자신들의 기술력 우위를 가지고 경제제재를 들먹이면서 우리 경제를 흔들고 있고 미국은 더 말 할 것도 없이 우리를 호구로 보았는지 주한미군방위비를 다섯 배나 올리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런 차제에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운전자론을 설파하며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지 대북문제에 관한 시종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정치권은 여당은 여당대로 독주를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4분5열 분열을 하면서 도무지 하나로 뭉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 젊은이들은 취업이 되지 않아 난리고, 노인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고달픈 삶에 지쳐가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장사를 못해먹겠다고 아우성인데도 정치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이라고 하는데 저들의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어떤 국민인지 모르겠다. 이러다 공명지조란 말 그대로 모두가 공멸의 길로 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고한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나라가 망한 뒤엔 당신네들의 정치도 이익도 감투도 모조리 없어진다는 것을 왜 모르나! 그리고 국민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한다. 또한 내년 총선에 국민의 진정한 의사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충주시, 2020 경자년 시무식 개최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안내 구독신청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