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암 치료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

이대훈 | 기사입력 2020/01/23 [11:00]

정부는 암 치료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

이대훈 | 입력 : 2020/01/23 [11:00]

▲ 이대훈 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참으로 기막히고 안타깝고 또 어느 면으로 보면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지금 우리나라엔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암환자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정도이니 그럼 1,500만 명이 암환자인 셈이다. 어떤 질병이 인구의 1/3을 덮치고 있는가? 불치의 병, 막대한 치료비가 드는 그리고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이런 끔찍한 질병이 바로 암이다. 지금은 그나마 여러 가지 치료제가 나와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암에 걸렸다면 그건 사망선고나 다름이 없었다. 허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들도 매우 다양하고 치료약도 많다고 하지만 그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말기암환자들이 지금 이 시간도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암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다.

 

이런 때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동물구충제 좀 더 정확하게 말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이라는 약을 먹고 암이 치료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소식은 하루 사이에 우리나라 전국을 강타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개구충제를 사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서는 지금까지 이 동물구충제를 먹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동물구충제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정부기관과 의료계의 이야기가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에서는 펜벤다졸을 사람에게 팔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려놓은 형편이다. 허나 그 아무 것도 듣지를 않아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펜벤다졸을 구입해 먹고 있다고 한다.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정부의 지시나 의료계의 권고쯤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다. 안 그런가! 그 어떤 치료제로도 고치지 못해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위험하니 먹지 말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해서 유튜브에는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이나 사람이 먹는 구충제 알벤다졸, 메벤다졸 등을 먹고 그 결과를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정부 보건당국은 그런 것들은 사람용으로 실험이 된 것이 아니니 먹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자기나라의 국민이 치료약이 없어 죽어 가며 개구충제라는 것에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자신이 스스로 마루타가 돼 실험을 하고 있는 이 기막힌 현실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보건당국자들이 할 말인가. 만약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암에 걸려 죽어가도 같은 말만 할 수 있겠는지 필자는 되묻고 싶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에서 동물구충제가 인체의 암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 보건당국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안 된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액션이라도 취해보아야 할 것 아닌가? 하다못해 펜벤다졸이나 알벤다졸 등을 먹는 사람들을 모아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라도 모아서 제시해 마구잡이로 먹는 부작용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오래 전 어느 군부대에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가 있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뭔가 액션을 취해보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건 문제이니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입만 열면 국민의 뜻 어쩌고 하는데 암환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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