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의 집중현상은 막아야 한다

이규홍 | 기사입력 2007/02/08 [00:00]

청주권의 집중현상은 막아야 한다

이규홍 | 입력 : 2007/02/08 [00:00]
▲ 이규홍 대표이사   
수도권의 비대화가 지방균형 발전에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즈음충북은 충북 나름대로 청주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닮아가려는 경향이 있어 도내 균형 발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811호 충주신문에 의하면 해마다 줄어들던 충청북도내 인구가 6년만에 처음 늘어났으나 이것은 충청북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청주시와 충청북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청원군 일뿐 나머지 시·군은 계속 인구가 줄고 있는 형편이라한다.

인구의 편중 현상이 충청북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편중 현상은 경제와 비례하기 때문에 주변의 인구 이동에 상당한 흡인력을 갖는다.

일례로 청원군의 인구가 200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만6754명 이 증가한 13만6538명으로 시 단위인 제천시 인구 13만6538명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창 오송산업단지, 고속철의 오송역 확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조만간 충주시를 능가하게 될 것이 뻔한 일이다.

청원군의 인구가 작년 대비 1만6754명이 늘어나는 반면 충주시는 지난 1974년 23만578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1999년 부터 8년째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20만4610명을 기록, 작년대비 1297명이 줄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4년이 채 안되어 청원군에 따라 잡히다는 계산이다.

이는 70~80년대 서울의 인구 집중화가 두드러지고 포화상태에 이르자 90년대 들어 서울 근교에 수도권 신도시가 마구잡이식으로 개발되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다. 이러한 인구의 쏠림 현상은 경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흡입력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청주시 인구 62만6679명에 청원군 인구 13만6538명을 더하면 76만3217명이 돼 충청북도 인구 149만4559명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그럼에도 충청북도의 개발정책중 실속 있는 개발은 청주·청원에 집중되고 저 개발된 북부권, 남부권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실이다. 충청북도 제2의 도시인 충주만 보더라도 충청북도가 나서서 개발 또는 육성시켜 준 것이 거의 없다.

첨단과학산업단지가 약 20년만에 올해 첫삽을 뜨는가 하면 청주~충주간 4차선이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충주~제천 간 4차선 도로도 거의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완공된 것이다.

충청북도는 청주권의 행정기관인가? 서울의 인구·재정 집중현상과 수도권의 비대화를 보고 씁쓸한 입맛을 다신 충북도민들이 도내에서도 답습하여 똑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데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충청북도의 행정만이라도 그렇지 않길 바랬는데… 집중된 인구와 재정을 균형 발전시키기 위해 나눈다는 것은 끌어 모으기보다 몇십배는 힘드는 법이다.

그것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선듯 내놓으려 하지 않을 뿐더러 요즈음은 작은 이익에도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을 하는 세상이니 무슨 힘으로 균형을 위해 분산을 시킬 것인가 참여정부가 균형발전을 위해 기껏 내놓은 정책이 신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정도다.

그러나 신행정수도는 수도권의 반발로 헌법 재판소에 의해 무산이 돼 행정복합도시로 변형이 되고 혁신도시 마져도 공공기관 노조에 의해 정부가 생각했던대로 움직여 주질않고 있다.

집중과 편중은 빈인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를 부추긴다. 일례로 건설업자의 경우 인구가 집중된 서울에 공사가 많기 때문에 굵직굵직한 공사를 많이 수주하여 성사시킨 건설업자가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아 액수가 큰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 때문에 도급 한도액이 높은 지방의 큰 공사 마져도 석권할 수 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지방업자들은 간신히 하도급이라도 얻으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하면 지역의 작은 공사에 매달리고 그것도 여러업체가 경쟁하다보니 영세한 형태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노력하여 거액의 공사를 따와도 도급 한도액에 걸려 결국 돈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지역의 공사마져도 서울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이다.

그러니 지방자치 시대를 대비해 튼튼한 지방업자나 건실한 사업가를 육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된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 충청북도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다시말하면 청주권의 인구집중 현상은 흡인력에 의해 타 시·군의 인구는 물론 재정까지도 몰아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또한 청주권의 업체가 충북도내를 휘젖고 다님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미 충청북도는 인구 절반이 넘는 청주권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다. 청주권에 이어 가까운 중부권에도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음은 청주권의 영향력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정우택 지사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되고 경제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북부권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충주시는 충청북도의 제 2의 도시이다. 제2의 도시를 방관하는 것은 충청북도의 척추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결과이다. 무기력한 척추로 무슨 일을 하겠는가.

또한 도내 주민들이 골고루 잘 살고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어야 할 책임이 도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도지사의 관심으로 척추의 역할을 하는 충주를  발전시키는 것은  도내 균형 발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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