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균형발전 이래서야 되겠는가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1/08/26 [16:08]

국토 균형발전 이래서야 되겠는가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1/08/26 [16:08]

▲ 이규홍 대표이사     ©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1조 3,216억 원을 투자해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의 신규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충주에서만 생산되던 수소연료전지스택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서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완성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로서 충주에서 공을 들였던 수소연료전지 공장 유치는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현대모비스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울산 이화 산업단지를 선택한 배경에는 연료전지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능력 확보라고 하지만 지역에 안배 한다고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천과 울산 공장 이전에 현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도 수소연료 전지시스템 공장을 지난 2월 착공했다. 충주시는 지난 2019년 충주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는 충주 제2공장을 준공해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생산하고 있어 충주를 수소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수소연료 전지 제3공장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또다시 거대도시에게 밀린 느낌이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결정일까. 우리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토록 입만 열면 국토 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과 대도시 집중현상을 왜 막지 못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그로인해 부동산 문제, 교통문제, 주거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있을 신기술에 대한 투자나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개발 등 신규 투자를 지방으로 옮기고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 수급문제나 국제적 교통문제 등의 경쟁력 이유로 지방 균형 발전에 소홀 한다면 앞으로 점점 더 집중화가 가중될 것이고 이는 곧 지방 소멸이라는 국토불균형과 인구 및 경제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점점 더 밀집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현재 약간의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역의 특성화와 균형 발전을 통한 전문성을 갖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수도권과 지방간의 양극화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지방으로 유도하고 그 경우 인센티브를 주어 지방의 특성화를 유도해야할 시점이 온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소도시 작은 시군 단위의 기초지자체는 점점 더 인구가 줄고 있어 인구 소멸의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는 예고도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일어난 일이다.

 

이미 충주에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스택 공장이 들어섰고 수소생산기지 수소관련 산업기반과 연구소 등을 갖추어 가고 있는 시점인 점을 감안한다면 연료전지 생산시스템을 충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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