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명절 문화가 조성돼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1/09/16 [09:06]

부담 없는 명절 문화가 조성돼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1/09/16 [09:06]

▲ 이규홍 대표이사     ©

추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고래로 우리 민족은 달을 숭상하고 더욱이 보름달은 만월로 신성함을 더하여 마음깊이 숭상하게 되었다. 추석이라 함은 음력 8월 15일. 이 때는 농경사회에서 오곡이 무르익고 먹을 것이 풍성해지는 계절인데다 신성시되던 만월이 가장 크게 떠올라 사람들의 가슴을 가장 풍요롭게 하는 날로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만한 날인 것이다. 이 때가 되면 풍요로워진 각종 먹거리로 서로의 정을 나누고 가진 사람은 먹거리를 나누며 어울림의 한마당 잔치를 벌인 것이다.

 

또한 신라 유리왕 때부터 아녀자들이 길쌈으로 패를 나누어 겨루고 승패를 가리지만 다시 서로 화합하고 정을 나누며 길쌈을 장려하는 행사로 승화하였다. 이는 곧 산업의 장려 의미와 풍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마을의 단합과 이웃과의 화합을 이루어냄으로서 백성의 삶과 행복을 이루게 함이 주목적이었던 것이다. 요즘처럼 패가 갈리면서 서로 헐뜯고 중상모략을 일삼는 풍토와는 사뭇 다른 좋은 의미를 가진 민족의 명절이라 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의 또 하나의 명절에 대한 걱정은 명절을 쇠는 즐거움보다 선물 등의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명절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벌써 2년째 장사를 못하고 있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직장을 잃은 서민들은 더욱 그렇다. 이들은 그렇지 않아도 폐업 걱정을 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을 쇠어야 하는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가파르게 오른 추석물가 역시 이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우리의 전통인 추석은 우리 모두에게 부담 없이 오히려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나눔의 미덕으로 인간관계의 정을 쌓아가는 즐거운 명절이었다. 또한 부자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이웃들과 먹을 것을 나누며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며 친목을 다지고 한 해 동안 농사짓느라 고생한 사람들이 즐겁게 먹고 마시고 흥에 겨워 행복하고 서로를 축복해주는 그러한 명절이었다. 이때의 명절문화는 무엇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주어진 여건대로 즐기고 가을의 풍요를 만끽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보다도 더 풍요롭고 잘 살게 된 지금 우리는 왜 더욱 각박하고 부담스럽고 즐겁지 못한 추석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할 때인 것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추석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선 사람들끼리의 화합과 정의 나눔이 필요한 것이고 분수에 맞는 부담 없는 나눔이 필요한 것이지 값비싼 선물로 인해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모두 부담이 되는 그러한 문화는 이제 배제해야 한다. 또한 이번 추석을 기해 이념이나 정치로 인한 패거리 다툼의 문화도 사라져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충주시 중앙탑면농가주부회, 저소득층 위한 김 기탁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