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도대체 어디 있나?

이대훈 | 기사입력 2021/10/08 [15:51]

국민은 도대체 어디 있나?

이대훈 | 입력 : 2021/10/08 [15:51]

▲ 이대훈 전 한국교통대학교수     ©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경선인지 모르겠다. 요즈음 시중에 떠도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인지 방송을 보고 있자면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치밀어 오르다 못해 속에서 천불이 치밀어 오른다. 마음 같아서는 방송국으로 쳐들어가서 당장 중지하라고 호통을 치고 싶기도 하고, 대선 후보자라는 사람들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가도 ‘그래, 너희들끼리 잘 노는구나 아주 잘 놀아!’ 하고 비아냥 섞인 체념을 하기도 한다.

 

말이 좋아 대선 후보들이다. 대선후보가 뭔가? 이 나라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은 이 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동시에 국가를 대표하는 나라의 얼굴이며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막중지사를 처결해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말이다. 이런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 나와 서로 물고 뜯는 이전투구나 하고 비아냥거리고 국민의 삶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로 자신을 미화하고 상대방을 물어뜯고 있으니 이게 어디 대선후보라는 사람들이 할 작태냐 이 말이다. 이거야말로 뒷골목 양아치들도 이런 짓거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장기판의 졸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렇듯 오랜 시간 동안 자체 경선을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물어뜯고 얼굴을 붉힐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외교, 국방, 경제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세워야 하고 또 그것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건 그런 것들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우선 자신만 자신의 정당에서 대선후보로 뽑혀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해 국민은 뒷전이고, 정책은 아예 실종되어 마치 시정잡배들 농담 따먹기나 저희들끼리 치고받는 싸움을 하는 모양새이니 왜 이런 것을 방송에서 몇 날 며칠 방송을 해 전파를 낭비하고 국민들이 화가 치솟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여론조사 결과라는 걸 들이대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어떻고 떠드는데 그놈의 여론조사라는 것이 전혀 믿을 게 못 되는 것이 나이 60이 넘은 사람들에게는 의사 표현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원천차단을 하니 노인네들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가! 그렇다면 노인들에게 주민세는 왜 걷어가는가!

 

지금 세계는 다시 한번 커다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은 1인 장기집권체제로 되고 있으며, 세계의 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있는데, 이 나라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사이의 간극이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고, 국민들의 부채는 1천조에 다다르고, 물가는 다락같이 오르고, 청년들은 집을 살 수도 없고 취업을 하지 못해 거리를 헤매고 있으며, 그래서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려고 해 이 나라의 장래가 캄캄해지고 있는데도 대선주자들에게서 이런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말은 없이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이런 꼴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김동길 박사님 말씀 맞다나 ‘모조리 패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생전에 ‘변화하지 않으면 나라고 기업이고 모두 망한다고’ 외치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과 같이 이제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게 되는 길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권 인사들, 대선주자들,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정신 좀 차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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