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면역 – 유아에게 비타민D의 결핍이 장염을 불러오니 조심조심

허억 | 기사입력 2023/07/17 [10:12]

생활 면역 – 유아에게 비타민D의 결핍이 장염을 불러오니 조심조심

허억 | 입력 : 2023/07/17 [10:12]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교실)     ©

장관선천성면역 항상성결함으로 인해 재발하는 장염을 크론병이라 하고(McGovern, D.P.B. 등, Gastroenterology 2015, 149, 1163–1176) 비타민D가 이 장염에 효과가 크다. 이 장염인 크론병은 위도가 높을수록 즉 햇볕노출이 적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생애 초기에 낮은 태양노출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우 주목할 만하다(Holmes, E.A. 등, Photochem. Photobiol. 2019, 95, 105–118). 유아의 건강을 원한다면 유아시기에 유아가 햇볕노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유아생활이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많이 이루어지게 한다거나 유모차로 산보하면서 아기에게 햇볕을 쬐게 하면 충분한 비타민D가 생성되어 아기의 발육이 빠르고 면역이 왕성해 감염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육아법이 너무 쉽고 매우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한 역학조사에 의하면 햇볕이 풍부한 남부프랑스가 아닌 북부프랑스에서 1998년에서 2002년 사이에 141명의 소아 크론병 환자가 확인되었다. 이들 환자들 중에서 크론병 합병증이 높은 비율로 발생했다(Vernier–Massouille, G. 등, Gastroenterology 2008, 135, 1106–1113). 크론병의 비타민D의 치료역할에 있어 유전적기초가 깔려있는데, 비타민D 결합수용체는 크론병 감수성 유전자발현을 조절한다(Hugot, J.P. 등 Nature 2001, 411, 599–603). 이 결합수용체는 면역 T세포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T세포표면에 세포사멸인자(Tavera-Mendoza, L. and White, J.H. Sci. Am. 2007, 297, 62–72) 유전자발현을 많이 유도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드라도 비타민D가 장염인 크론병 예방과 치유에 매우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

 

사회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다다익선이 좋다고들 하지만 우리 인체시스템은 항상성이 매우 중요하다. 제가 지금까지 비타민D의 골밀도효과와 면역효과 등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했어 비타민D 보충제를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은 걸로 착각하면 절대 금물입니다. 비타민D가 결핍해도 문제지만 과잉섭취해도 큰 문제라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 정상적인 비타민D 혈중농도는 20∼30ng/㎖이며 여름철 경우 하루 15분 내외 햇볕을 쬐면 충분하다(Nipith Charoenngam and Michael F. Holick, Review, Nutrients 2020, 12(7), 2097). 지금까지 비타민D 효과를 여러 차례 언급했기에 생략하고 과잉섭취 시 즉 혈중농도가 높을 때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혈액독성, 각종결석, 신장독성 등이 발생한다고 하니(René Rizzoli, 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2021 33:19–24) 비타민D 보충제 복용 시 반드시 비타민D 혈중농도를 검사 후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기 바란다.

 

비타민D 형태 중 하나는 효모, 버섯, 등에서 발견되고(Nipith Charoenngam and Michael F. Holick, Review, Nutrients 2020, 12(7), 2097), 다른 하나는 햇볕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콜레스테롤에서 얻어지거나 생선 등 음식에서 얻어진다. 이 둘을 통틀어 비타민D라 일컫는다. 비타민D는 음식물에서 조금 얻고 햇볕자외선에 의해 거의 다 얻는다. 비타민D는 혈액순환을 통해 간에 들어간 후 효소에 의해 활성 비타민D로 변한다(Holick,M.F. N. Engl. J. Med. 2007, 357, 266–281). 활성 비타민D는 비타민D 결합수용체에 결합하여 골세포, 면역세포 등에서 다수의 유전자발현을 조절해 우리 몸을 보호한다(Haussler, M.R. 등, J. Endocrinol. 1997, 154, S57–S73).

 

얼마 전 인천 모 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이 철근부족으로 인한 인재였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혀를 차며 분개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뼈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지는 않습니까? 그것도 모르고 자외선차단제인 션크림을 바르고 그것도 모자라 팔토시를 하고 외출하며 햇볕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습니까? 창백해 보이는 흰 피부가 뭐 그리 좋다고 천혜의 선물인 햇볕을 차단하고 사십니까? 햇볕을 차단하니까 당신의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 엉성한 것입니다. 이런 생활이 조금만 더 지속되면 위에 말한 지하주차장 붕괴처럼 넘어지거나 부딪치면 당신의 뼈가 쉽게 골절됩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2021년)에 의하면 세계인구 중 70∼80%가 비타민D 혈중농도가 기준치 이하라고 하니 귀가 찰 노릇입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공공의 적인 양 생각하며 피부노화니 피부암이니 떠들지만 유아 때부터 햇볕에 잘 적응된 적도 부근 나라에 사는 대다수 사람들은 피부노화니 피부암이 무언인지 모르고 잘 살고 있다(우쓰노미아 미쓰아키 저, 성백희 역, 햇빛을 쬐면 의사가 필요 없다, 34-35).

 

여름철기준 하루 15분 내외 햇볕을 쬐면 비타민D를 충분히 얻고 이로 인해 뼈가 단단해지고 면역도 강해 각종 질병에 잘 걸리질 않을 것인데 잠시 햇볕 쬐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안 하십니까? 햇볕대신 비타민D 보충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소리하다가 큰 코 다칩니다. 비타민D 보충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신장독성 혈액독성 등 무서운 부작용(René Rizzoli, 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2021 33:19–24)이 어떤 것인지 인터넷에서 검색하시면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질 것입니다. 비타민D 보충제 먹기 위해서 병원 가 채혈, 비타민D 혈중농도검사, 의사면담 등 돈과 시간낭비를 원하십니까? 이러한 일련의 시간과 돈 낭비 대신 잠시 밖에 나가 상쾌한 바깥 공기 마시며 잠시 햇볕 쬐면 비타민D에 대한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십니까? 이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햇볕 쬐는 것을 즐기며 건강미가 넘치는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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