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이며 ‘사과하면 충주, 충주하면 사과’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말해주듯 충주는 사과의 고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그러나 요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봄철은 아침 저녁으로 추워 과실나무의 냉해가 계속되고 있어 과수농가의 시름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마당에 과수화상병이라는 불치의 병까지 번져 충주가 사과 주산지라는 명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고 과수농가들은 불안감 속에 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본다면 이번 충청북도농업기술 연구원이 개발한 화상병에 강한 저항성 사과 대목 기술특허는 충주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줌은 물론 앞으로 지속적으로 충주가 사과 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과수화상병에 대한 대응은 조금 늦은 감도 없지 않다. 2015년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에 대한 대응 연구는 이때부터 바로 시작했어야 했다.
과수화상병은 불아름병이라고도 하며 사과나 배나무에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잎이나 꽃가지, 줄기 과일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변하여 검게되고 서서히 말라 죽게 되는 병으로 이 병은 일단 감염되면 전염력이 강하여 과수원 전체로 급속히 전염되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전염이 확산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때문에 많은 과수원이 매몰처리된 것은 아쉽다.
그로인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은 두고두고 안타까움으로 남을 것이다. 과수화상병에 대한 정보를 미리 습득하여 대응할 방도를 찾지 못하면 새로운 연구를 통하여 과수화상병에 강한 묘목을 생산하는 일을 빨리 진행했어야 했다.
이번 과수화상병 대응 묘목에 대한 연구는 처음 과수 화상병 발병 이후 5년이 지난 2020년부터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화상병에 대응할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고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과나무 묘목 생산은 M9 및 M26 등 왜성대목을 사과나무 대목에 접붙이는 방식으로 묘목을 생산해왔는데 이 왜성대목은 품질이 우수하지만 과수화상병에 취약한 부분이 크다.
이번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하여 특허 출원한 사과 묘목 생산기술은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강한 제네바식 대목 정단분열조직(생장점)을 이용해 최적의 조직배양 배지를 선발하여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식물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네바 계통의 대목은 미국의 코넬대학 제네바 연구소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G.11대목 등이 있으며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것이다.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신품종 묘목으로 대체하면 화상병에 감염된 나무 전체를 매몰하는 대신 감염된 부위만 절단해도 뿌리까지 화상병이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농가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2022년까지 26개 시·군 1,713농가에서 945.㏊가 발생해 전체 매몰처리 된 매우 무서운 병으로 그동안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올해에도 충주시 동량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하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 농민들은 과수 화상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터에 희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아열대 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병이 없는 품종, 그리고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품종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연구에 매진할 것을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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