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사랑으로 스승을 존경으로 화합하는 교육의 장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3/07/26 [11:35]

학생을 사랑으로 스승을 존경으로 화합하는 교육의 장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입력 : 2023/07/26 [11:35]

▲ 이규홍 대표이사     ©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교권 침해가 점입가경으로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2016~2021년 재직 중 사망한 교사 687명 중 76명이 자살로 사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11%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 자살자 중 모두가 교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압박으로 자살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점점 더 학부모들의 압박, 인터넷 등의 고통을 감내하기 어려운 댓글, 학생들의 폭력성 등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이러한 사실로 자살한 비율이 높아져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지난 21일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25세 젊은 나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나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크게 폭행당한 사건을 볼 때 이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군집사회에서는 서로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상호예절이 있다. 그것이 무너지면 저마다의 주장과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기강이 무너지고 그로 인한 혼란이 가중된다.

 

요즘 모든 부분을 법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법은 생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법으로 인한 다툼은 서로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이완시키기 때문에 법이 우리사회에 지극히 필요하면서도 지나친 법에 대한 의존은 사람들의 정신만 척박하게 만들어가기 일쑤다. 우리사회에서 법은 꼭 필요하지만 법의 경직성과 유연성의 한계로 법과 사회에 통용되는 도덕과 예절 그리고 오랫동안 지켜온 관습 등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법만의 대결도 치닫기보다는 사회의 화합과 합리적 방안을 이끌어내는 윤활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지나친 경쟁심은 사회의 기강을 무너트리는 한 축이 되고 있는 점도 우려할 바가 크다. 출산율 저하가 크게 우려되고 있고,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하나 둘 밖에 낳지 않은 자녀를 남들보다 더 뛰어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지나친 경쟁심 유발로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 교육의 치명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보니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학업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만연되고 그로 인해 도를 넘고 선을 넘는 말과 행동이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지켜본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고 존경은커녕 폭력과 폭언을 일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깊이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또한 정치인들의 극단적으로 치닫는 이념의 문제가 사회로 확산되고 사회를 양분화 시킨 것도 모자라 전교조 등의 등장으로 교육현장까지 양분화시킨 것 등이 도덕과 예절의 문화를 퇴보화시킨 것은 아닌지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점점 더 양극화로 치닫는 생각의 차이들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고 여기에 극단적 이기주의에 의한 자기주장까지 결합된 현실은 교사들을 학생을 가르치는 본분과 인성을 가꾸어 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대도시 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형태 그리고 그로 인한 지나친 경쟁심 유발, 시기, 질투 등으로 사회에 악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무엇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 존경과 존중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이제부터는 사회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왜 우리의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가 필요한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스승을 하나의 직업인으로 깎아 내리기보다는 존경받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 돼야하고 교사들 역시 존경받을만한 말과 행동으로 사회적, 정신적으로 표본적 인품을 갖춘 인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교권이고 학생 인권이고 일방적인 것은 없다. 함께 포용하며 함께 나누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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