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충주시는 그동안 인구가 늘지 않고 조금씩 줄고 있는 상태에서 서충주신도시, 연수상권, 용산상권, 호암상권 등으로 상권이 분산되어 상가들의 경쟁력은 크게 위축되고 장사가 안되니 상인들은 장사에 좀 더 도움이 될까 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투자비용으로 인한 손해만 보게 되는 결과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도시의 분산으로 충주만의 독특한 상권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아파트가 대규모로 건설되는 곳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여러 곳으로 상가 분산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방의 중소도시들이 보편적으로 원도심이 쇠퇴하고 신도시로의 이동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왔다. 그 이유는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외곽으로 아파트가 지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업자들도 삭막하고 시멘트 숲에 둘러싸인 원도심보다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그리고 산과 들의 풍경이 있는 외곽을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땅값이 싼 외곽에 아파트의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작은 면적일지라도 고층으로 가구수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기에 아파트 단지로의 상가 이동은 상인들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충주의 경우에도 연수동으로 상권이 이동하다 신연수동쪽으로 옮기고 용산동을 거쳐 이젠 호암동 상권으로 이동하였다. 이 과정이 불과 20~30년 안팍이어서 상인들이 투자비용을 얼마나 소요되었으며 짧은 기간에 얼마나 회수하였겠는가. 많은 손해를 보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앞선다.
많은 학자들이 상권의 분산은 결국 상인들의 손해로 이어지고 모두가 지지부진해지고 도심의 분산은 결국 특색 있는 상권, 경쟁력 있는 상권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의 도시의 분산은 상권 모두가 공멸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결국은 원도심을 찾게 되고 서서히 집약되는 도시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지방소멸에서 조금이나마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구도심의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막연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구도심을 어떤 형태로 충주의 특색을 살리고 문화가 살아있는 상권, 젊은이들이 문화를 만끽하고 자신들의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상권이 돼야한다.
그리고 상권을 이끌어갈 상인들의 생각부터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기존의 방식대로 작은 이익에 집착하여 창의적인 개발 창조적인 혁신을 하지 못하면 충주의 원도심도 항상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의한 상품개발, 문화 인프라 구축, 적당한 임대료, 기업가 정신, 접근성, 도시 디자인, 정체성 등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주시의 이번 원도심 경쟁력 키우기를 필두로 이제는 도시의 집약적 구도를 서서히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또한 원도심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심 순환버스나 순환 열차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한다.
우리 충주는 여러 번의 도시 재생을 시도하였으나 도시 재생사업으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없었다. 이제는 이러한 단편적 형태보다는 좀 더 계획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요즘 대형화되고 있는 상점들을 따라잡기 힘든 상태의 상인들에게 너무 힘겨운 것은 주문하는 것보다 서서히 차근차근 하나하나 제대로 된 상권 만들기로 접근해야할 것이다.
대형화 돼 있는 마트와의 경쟁은 잘못하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작지만 틈새시장을 노리고 대형 마트나 상점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추진하면서 충주만의 독특하고 활기찬 시장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틈새특화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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