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되길 바라며

충주향교 장의 한기영 | 기사입력 2024/02/01 [09:53]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되길 바라며

충주향교 장의 한기영 | 입력 : 2024/02/01 [09:53]

 

지난 4년간 충주향교의 명륜당에서는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와 노랫소리가 담을 넘어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런 시간을 걸쳐 향교에서 교육하고 체험한 아이들이 어느덧 약 4,000명을 넘었습니다. 잠시 아이들의 수업을 들여다볼까요?

 

대나무 죽(竹)이라는 한자와 대나무 그림을 보여주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선생님께 세상의 많은 것을 질문합니다.

 

“아이바오가 낳은 새끼의 이름이 뭐게요?”

 

“푸바오가 어떤 동물이게요?”

 

“선생님은 푸바오가 무엇을 먹는지 알아요?”

 

선생님은 아이들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대화에 선생님도 함께 어울립니다.

 

“자, 우리 예쁜 아이바오와 푸바오 생각하면서 따라 해보자. 대나무 죽(竹)!”

 

이 순간에 선생님은 판다 아이바오와 푸바오를, 아이들은 대나무 죽(竹)이라는 한자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이교육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실천하신 옛 유림의 정신을 이어받은 충주유림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충주향교는 ‘도시재생향교체험프로그램’의 하나인 ‘인성교육을 위한 한자한문교육프로그램’의 종료로 인해 더 이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인성교육을 위한 한자한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하여 충주향교 임원, 유림, 시청관계자의 후원금이 있어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금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약 900만 원의 후원금이 적립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충주향교는 자체적으로 어린이 교육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충주시민 여러분!

 

충주의 곳곳에는 아직 어린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충주향교가 펼쳐나가게 될 다양한 어린이 사업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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