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조길형 충주시장, 민선 8기 2년..."신성장 미래 산업 육성" 박차‘내실’, ‘혁신’, ‘도전’ 패러다임 제시
1. 민선 8기 2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와 주요 성과는
- 민선 8기는 충주시가 충주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간이었다. 주어진 임기의 절반이 흘렀는데, 바꿔 말하면 주어진 임기의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그동안 충주는 많은 일들을 해 왔고 충주에 좋은 일도 많이 있었다. 올 상반기에도 여러 분야의 모든 사업과 행정이 많은 분들의 협조 속에 순항중이다. 충주시가 1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중부내륙 신산업도시’라는 명성을 굳히고 있다. 조성중인 산업단지도 연이은 완판 행진을 보이고 있고, 특히 드림파크 산업단지는 청약률 30%를 넘기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실행조건을 달성했다. PF 실행을 통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2024 시군종합평가에서 충주시가 최우수에 선정,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지정, 중부내륙선 KTX판교구간 개통,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선 연수의 성공적 정착 등 유의미한 성과가 많았다.
2. 연초 충주시 시정방침에도 변화가 있었다.
- 충주는 지방의 중소도시임에도 사회간접자본이 제법 잘 갖춰진 도시로 성장했다. 이제는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시정방침 변경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연초 충주의 시정 방침을 ‘내실’, ‘혁신’, ‘도전’으로 확정했다. ‘내실’에는 보여주기 식으로 이것저것 벌리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혁신’에는 내가 시작한 일이라도 잘 되고 있는지를 살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과감히 정리할 부분은 정리해 보다 근본적인 발전을 꾀하자는 뜻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도전’에는 미래를 위한 여러 과제들이 많은데 어르신들 잘 모시고, 아이들 제대로 키우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3. 내세운 공약도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
- 민선 6기와 7기, 도합 8년이란 시간을 충주의 수장으로 있었다. 그래서 민선 8기 들어 내세운 공약은 당선되기 위함이 아니라, 해 오던 일을 더 잘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에게 기회를 달라는 의미가 컸다. 어떻게 보면 공약이라는 거창한 의미보다 기존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다. 2년 전 시민분들께 약속드린 민선 8기 공약은 6개 분야 총 56개였다. 그중 하나인 ‘충주댐 명소화 사업’은 충주시에서 수자원공사로 추진 주체가 변경돼 공약에서 삭제, 총 55개의 공약사업이 되었다. 이 55개의 공약사업들은 많은 분들의 협조 속에 정상궤도에 올라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식 운행중인 중부내륙선KTX 판교구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 사업 등 이미 완료된 사업들도 다수 있다. 파크골프장 신설·확충을 비롯해 도시숲길, 생태하천길을 만들어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중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간 확장, 충북선철도 고속화 추진, 야현공원 조성, 비내섬 명소화 등 충주의 다양한 곳에서 변화가 진행중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4. 수소, 바이오 등신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눈에 띄는데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말이 있지 않나. 어느 분야에서든 신구 세대의 교체와 변화는 필수적이고,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시대 흐름에 맞는 시각으로 사회의 발전방향을 읽어야 하고, 현재의 방향은 ‘지속가능함’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충주시는 수소,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충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이라는 천혜의 수자원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충주댐의 수력발전 시설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만들고, 수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5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했다. 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보상절차를 시작으로 산단 조성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 바이오헬스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 이 외에도 특장차 수소파워팩지원센터,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고부가 가치 산업 유치에 성공했고, 앞으로도 신산업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5. 첨단소재 관련 연구시설이 잇따라 유치되는 성과도 있었다.
- 충주의 미래를 밝힐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첨단정밀화학소재 성능고도화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디지털 기반 첨단소재 개발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두 사업의 선정으로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 부지에 각각 ‘첨단화학소재 성능 고도화 센터’와 ‘첨단소재 접착기술 개발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첨단 소재의 제조·분석은 물론 성능과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소재산업은 우리 시가 주력하는 수소․바이오․이차전지․모빌리티 산업의 근간이 되는 후방산업이다.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반을 마련한 만큼, 충주시가 중부내륙 신산업도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6.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맨발걷기 길 조성에 눈길이 간다
-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지 않나. 우리 시도 추세에 맞춰 시민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역별 맨발걷기 길을 조성하고 있다. 호암지에 길이 380m, 탄금대에 300m 맨발걷기 길을 조성해 운영중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조성중인 맨발걷기 길도 조속히 시민들께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초 맨발걷기 길은 호암지, 시민의숲, 탄금대 등 12개소에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비내섬, 호암택지 근린공원, 칠금4호 어린이공원 등 5개소를 추가해 총 17개소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한다. 특히 비내섬에는 길이 3.5km, 가흥수변 생태공원에는 길이 3km 맨발걷기 길을 조성한다. 맨발걷기 길치고는 제법 긴 길이에 속하는데, 맨발걷기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든 맨발걷기 길에는 충주시 맨발걷기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를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시민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최적의 노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습도조절용 물안개 시설도 호암지 맨발걷기 길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사람이 걷는 길이 포함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아스팔트 일변도가 아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조성되도록 사전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추위나 비바람 같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7.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된지도 두 달 가까이 지났다. 시민 혼선은 없었나
- 지난 6월 3일부터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진행된 대대적 노선개편인 만큼 운행 초기 시민들의 많은 문의가 따를 것으로 예상, 충주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시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시행 첫주 414건, 일 평균 5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행 첫날 100건, 둘째날 91건, 다섯째날 35건, 일곱째날 13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그중 단순 시간과 노선 문의가 422건(94%)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 변경과 노선 조정에 대한 문의가 14건(3%)으로 뒤를 이었다. 시내버스 관련 문의와 불편에 대한 민원이 가파르게 감소했는데 시와 운수회사, 콜센터 직원들이 협업해 시민 혼선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특히 시내 소순환 노선의 경우 시민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다. 추가 불편사항이 없는지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다. 또 시내순환, 서충주 노선과 같은 시내권 주요 노선과 탄금대, 중앙탑 등 관광지를 지나는 노선에서 영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충주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관광객도 충주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신경쓰겠다.
8. 다이브 페스티벌 성과는 어땠나
- 올해 행사는 단순히 음식 먹고 공연 보는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행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명칭과 장소 등에 변화가 있었다. 경제적 파급 효과 같은 상세한 지표는 향후 열릴 성과보고회에서 공개되겠지만, 올해의 경우 30만 명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 다이브 페스티벌에 12만 1천여 명이 다녀간 것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꽤 유의미한 수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내실을 다지고 행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으로 행사장을 옮긴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39세 이하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기획단, 시민 300명이 참여한 시민합창단 등 새로운 시도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고 모자랐던 부분들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다이브 페스티벌이 참여형 관광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9. 민선 8기 들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 충주는 그동안 양적 팽창과 확장을 통해 지방의 중소도시임에도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제법 잘 갖춰진 도시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광․문화․건강 분야의 사업들이 각종 규제들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충주댐 유역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계명산 전망대 조성 사업 등 일련의 절차들이 진행 중이지만, 변화를 시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남은 임기동안 돌파구를 찾아 사업의 속도를 끌어 올리겠다.
10. 마무리 인사
-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해와 협력, 선의와 배려로 지역사회 운영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늘 시민분들께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를 비롯한 충주시 공직자들은 내실을 기하고 혁신하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충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성실히 움직이겠다. 시민 여러분들도 충주 발전을 위해 시정 운영의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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