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섬 관광, 이대로 간다면 위기를 맞을 것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4/10/31 [08:24]

비내섬 관광, 이대로 간다면 위기를 맞을 것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입력 : 2024/10/31 [08:24]

▲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홍성억 충주시의회 의원이 충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문제제기 한, 요즘 관광지로 유명해진 비내섬의 갈대숲이 환삼덩굴이나 가시박덩굴로 인해 자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죽어가고 있으니 차라리 비내섬 습지 지정을 해제해야 이 생물들이 살아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정부의 환경 정책이나 관리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비내섬이 국가내륙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2021년 11월 30일이었다. 이는 습지 규정 제 8조 규정에 따라 28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당시 지리학적, 생물학적, 경제학적으로 보호의 가치가 높은 습지 보호구역은 충북지역에서는 충주 비내섬이 유일하며 2018년 국립습지센터의 정밀조사와 충주시의 적극적 건의 등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국립습지센터에 따르면 비내섬 습지가 한강 본류의 중상류 지역 하천의 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하천 습지, 생태계를 자연의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홍수조절과 수자원 확보, 수질정화 등의 기능을 통해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원주환경청은 습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 의해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했으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비내섬 생태 습지에는 호사비오리, 단양 쑥부쟁이, 돌상어 등 멸종위기의 야생꽃 15종을 비롯해 865종의 생물종류가 서식하면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홍 의원은 이러한 비내섬이 관광지로 유명해져있고 가을이면 갈대숲과 주변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아름다움을 자아냈던 갈대숲과 억새풀은 환삼덩굴과 가시박덩굴로 뒤덮여 비내섬 본래 모습을 잃어 있는 더 이상 관리에 소홀할 경우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앙성면민들이 갈대숲 제초작업을 수없이 건의 했지만 원주환경청은 안된다하는 부정적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충주시나 앙성 주민들은 제초 작업을 할려고 해도 원주 환경청의 승인 없이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베지 못하게 되어 있어 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더욱이 비내섬 축제 때 주차장으로 쓸 만한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 환경청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관광객을 온천지구에서부터 실어 나르는 형편이고 비내섬 입구에는 길 양옆으로 차량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어 교통마비현상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환삼덩굴이나 가시박덩굴로 인해 갈대가 점점 옛 자태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충주로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환삼덩굴이나 가시박덩굴은 생태 습지 유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습지 생태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한 비내섬이 갈대숲으로 유명해진 것은 앙성의 낙농가들이 갈대를 베어다 소먹이로 사용함으로서 제조 작업이 자연스레 이루어져 가을이면 환상의 갈대숲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갈대숲이 시들 때 제초작업을 하지 않으면 갈대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환상적인 갈대숲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면 철저한 관리로 관광과 생태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한다. 사랑의 불시착 등 영화제작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비내섬이다.

 

원주 환경청에서 관리를 못할 것 같으면 충주시로 관리를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환경청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 외래식물이 기승을 부려 다른 토종 식물들을 다 죽여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환경청이 해야 할일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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