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독도 탐방

김영희 | 기사입력 2016/07/19 [10:40]

세 번째 독도 탐방

김영희 | 입력 : 2016/07/19 [10:40]
▲ 김영희 시인     ©
지난 7월 6일부터 9일까지는 한국해양재단에서 시행하는 제 1차 독도탐방에 선착순 36명의 한국문인이 다녀왔다. 태풍 소식이 전해지고 장마철이라 비소식이 있는 가운데 진행되어 긴장이 더 되었다.
아침 8시에 주최 측에서 준비한 버스는 서울역에서 동해로 출발했다. 3박4일 일정표를 받기 전에는 울릉도에서 줄곧 머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일정표를 받고 보니, 가는 날 오는 날은 같은 호텔에서 숙식하고, 하루만 울릉도에서 자는 걸로 돼 있었다. 첫날은 강릉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동해로 이동하여 ‘동해해양경비안전서’를 견학했다. 견학 후 숙소인 동해보양컨벤션호텔로 이동하여 독도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호텔은 바닷가였지만 빗방울이 떨어져 밤바다는 볼 수 없었다.
이튿날 새벽에 나가보니 밤새 파도에 쓸린 미역귀들이 바닷가에 널려있다. 파도는 바람을 타고, 시원한 소리로 조용한 새벽을 깨웠다. 아침 하늘을 보며 독도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가이드가 배에 오르기 전 멀미약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배가 출발한지 한 시간부터 나는 멀미가 심해 울릉도에 도착하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파도와 배와 속이 울렁거리는 가운데 3시간 만에 도착한 것이다. 배에서 내리자 식당으로 이동해 조금 전 울렁거림은 어디로 갔는지, 오징어 내장탕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점심을 마치자마자 독도로 가기위해 이동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독도에 갈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독도로 가는 배에서는, 앞자리에 앉아서인지 울렁이던 멀미도 멎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출발한지 1시간 30분 만에 독도에 닿았다. 독도에는 국토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독도경비대가 있었다. 독도경비대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국토의 최동단에서, 밤낮으로 지키는 독도경비대는 멋진 독도처럼 늠름했다.
독도에 발을 내딛자 소중한 시간을 기념사진에 담느라 바빴다. 독도에 머무는 시간은 배에서 내리는 시간까지 30분이었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독도를 느긋하게 바라보기는 어려웠다. 나는 독도를 작은 팔로 안아 보았다. 하지만 독도는 나를 안아주었다. ‘독도여, 깊은 바다에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밤에는 별을 보며 낮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는가 독도여!’ 나는 그렇게 독도에게 한마디 말을 걸었을 뿐이다. 그리고는 독도경비대원이 찍어주는 즉석사진을 오천 원에 한 장 찍었다. 독도에 머무는 약 20여 분이 순식간에 지나고 다시 배에 올라 다시 110분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독도를 향해 바라보았다. 저녁은 오삼불고기였다. 식사후 숙소는 유럽식 별장형인 대아리조트였다. 다음 날 오전 10시에는 울릉도 독도 해양연구기지를 견학했다. 김종만 박사는 해양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는 다시 울릉도 차를 타고 나리분지로 향했다. 나리분지는 성인봉의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울릉도 유일한 분지로 칼데라이다. 나리분지 안에는 유일한 식당과 농사짓는 사람이 살고 있다. 나리분지에서 먹는 보리고추장과 산채비빔밥은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독도 울릉도 탐방을 마치고 도동항에서 배에 올라 강릉으로 향했다. 저녁을 해물탕으로 먹은 후 첫날 잤던 호텔로 이동했다. 독도 울릉도 탐방하는 동안 배를 탄 시간은 9시간이 넘었다.
독도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독도는 두 섬과 89개의 주변 섬들은 서로 분리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저 2천여 미터로부터 바다 위로 솟은 해산의 봉우리 부분에 해당된다고 한다.
독도를 지켜낸 인물 중에는 안용복이 있다. 안용복은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막부에 소송장을 내고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는 확인문서를 받아왔다, 돗토리현의 돗토리 현립박물관에는 안용복의 일본 방문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또 한사람,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은 1929년생으로 3대에 걸쳐 울릉도에 살았다. 1954년 홍순칠은 독도수비대원과 3년간 수차의 격전을 치루며 독도에서 살았다. 10년 동안 탐수작업을 벌여 독도 서도에서 식수를 발견한 사람도 홍순칠이다. 그는 1966년 수조탱크를 설치하여 독도수비대원과 근해에 출어하는 어선들이 급수하고 있다. 또한 1983년 6월에 독도 정상에 태극기 석판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아직도 일본이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섬 독도를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아끼고 지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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