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S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집단 부정행위 의혹

충북도교육청, S사립재단 대상 특별감사 착수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6/09/22 [17:31]

충주 S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집단 부정행위 의혹

충북도교육청, S사립재단 대상 특별감사 착수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6/09/22 [17:31]
기탁 장학금 유용, 학생 위장 전입 등도 조사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 집단 부정행위 발생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해당 사학재단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사립 중·고교를 운영하는 충주 S학원에 대해 특정감사에 착수했다고 9월 19일 밝혔다.

교육당국이 개별 사립학교가 아니라 사학재단 전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교육청은 S학원 산하 S중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 집단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일부 교사들이 이를 유도했다는 의혹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이 평가 당시 시험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부정행위를 방조하고, 책상 배치를 바꾸라고 지시하는 등 부정행위를 유도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번 감사가 결정됐다.

또 S중이 축구부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자체 화장실과 샤워실, 휴게실, 학습실 등을 따로 갖추지 않아 학교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 합숙소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S중은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화재에 대비한 안전시설도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S중은 체육관 2층에 딸린 방 3개를 49명의 합숙소로 쓰고 있다”며 “학생들은 별도 시설이 없어 체육관 입구의 화장실과 학교 건물 본관의 샤워실을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S학원이 외부 기탁 장학금을 기탁자의 뜻과 달리 유용하고, 학교 운영에 개입하는 등 관련 법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도 감사 대상이다.

교육당국은 S중 학생 중 상당수가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계획이다.

S학원은 이런 의혹을 제기한 A교사에 대해 학생 폭행을 이유로, 재단 산하 다른 학교로 전보시키고 직위 해제 조치한 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S학원은 9월 19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A교사가 자신의 폭력행위를 감추기 위해 내부고발자로 행세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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