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露)이 맺히는 절기(節氣)

이찬재 | 기사입력 2016/09/26 [13:22]

이슬(露)이 맺히는 절기(節氣)

이찬재 | 입력 : 2016/09/26 [13:22]
공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을 ‘이슬’이라고 한다.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풀이나 지물(地物)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붙어 있는 현상으로 24절기인 백로(白露)가 지났고, 한로(寒露)가 10월 8일이다. 진액(津液), 좋은 술, 드러나다, 허무함과 보잘 것 없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뜻을 나타내는 비우(雨: 비)部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잇닿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路(로)로 이루어진 형성(形聲)자이다.
백로(白露)는 추분전에, 한로(寒露)는 추분다음 절기에 든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 이슬이 맺히는 때로, 농촌에서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秋收)를 서두른다. 감춰지거나 가려져 있는 대상이나 사실을 보이거나 알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것을 노출(露出)이라 하고,   남의 비밀, 비행(非行) 따위를 파헤쳐서 남들 앞에 드러내 놓는 일을 폭로(暴露)라 한다.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낸 모양을 노골적(露骨的)이라 하고, 예상치 못하거나 원치 않은 사실을 드러내어 알게 하는 것을 노정(露呈)이라 한다. 결혼ㆍ출생 등과 같은 기쁜 일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베푸는 잔치를 피로연(披露宴)이라 하고, 말이나 글이나 행동에 드러남을 발로(發露)라 한다. 일정한 거처(居處)없이 비바람 등을 가릴 수 없는 집 밖의 장소에서 잠을 자는 사람을 노숙자(露宿者)라 하고, 길가에서 리어카나 좌판에 물건을 벌여 놓고 파는 장사를 노점상(露店商)이라 한다. 비밀이 드러남을 탄로(綻露)라 하고, 가리 우거나 덮여 있지 않은 땅을 노지(露地)라 한다. 해가 나면 없어질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는 인생을 초로인생(草露人生)이라 하고, 가을 경치가 맑고 수려함을 형용할 때 각로청수(刻露淸秀)라 한다. ‘한데서 자고, 한데서 먹는다’는 뜻으로, 여행하는 어려움을 노숙풍찬(露宿風餐)이라 하고, 비와 이슬이 만물을 기르는 것처럼 은혜가 골고루 미침을 우로지은(雨露之恩)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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