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의 대망론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6/09/29 [18:50]

반기문 총장의 대망론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6/09/29 [18:50]
▲ 이규홍 대표이사     ©
우리지역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권 국민 여론 조사에서 기존의 대권 잠룡들을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에 대한 지나친 충성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 과연 반 총장에게 약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독이 될 것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충청권 출신 대통령은 단 한명도 없었다. 김종필 씨가 몇 번에 걸쳐 대권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잠시 충청권에서 살고 학교도 다녔다는 이회창 씨도 두 번에 걸쳐 대권도전에 실패했다. 두 사람 모두 유력 대권 후보 중 하나였다. 특히 이회창 씨는 누구도 그의 당선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유력했었으나 실패 했다. 우리는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고 충청권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의 기존 언론들에 의해 대권주자 여론조사와 차기 대권주자로 반기문 총장을 끌어 들이는 바람에 영국의 언론 이코노미스트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명이라고 혹평 하였다.
반기문 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1년 사이 121개국을 다니면서 각국의 일을 열심히 추진 할 때만 하더라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총장이라고 추켜세우던 사람들이 대권도전운운 하니까 확 변한 것이다. 국내 언론들이 대권후보로 부각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이다.
또한 반기문 총장의 의사와 상관없이 음성군에서 유엔공원, 반기문거리, 반기문 마라톤 등 반기문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더니 살아있는 사람의 동상까지 세우는 우를 범한 것이다. 지나친 과잉 충성이다. 이것 역시 미국기자한테 北의 김정은 추앙하는 것과 같다는 비아냥거림은 당하게 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무모한 충성경쟁이 화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반기문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서 우리가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 반 총장의 여론 조사 1위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반 총장이 앞으로 가야할 길은 험난한 길이 너무 많다. 우선 유엔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 남은 몇 개월 임기동안 그가 진정 유엔사무총장으로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올해 말까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훌륭하게 임기를 마친 후 한국에 돌아와서의 문제는 별개 문제다. 우리가 진정 그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세계를 포용하고 아우를 수 있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가졌고 훌륭하게 유엔사무총장의 임무 수행했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전파하는 역할이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이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반기문때리기가 꿈틀거리고 있다.
반기문 총장이 1월중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정치를 선택하고 대권도전에 응한다면 그에게는 뼈를깍는 검증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그가 고통과 고난의 길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이때는 우리의 진정한 힘으로 그에게 용기를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권의 혹독한 시험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그의 진실성을 홍보하고 지도력과 리더십을 확인시키는 작업이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이 될 때를 기대하고 자신들의 어떠한 이익을 바라고 눈도장이나 찍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조직이라면 반 총장에게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 행태다. 물론 정치는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조직을 알아달라고 하고 내가 한만큼 어떠한 대가를 바라는 조직보다는 대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국가미래를 위해 만들어지는 조직이 필요하다.
반기문 총장 역시 올 연말까지는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이미지로 귀국하여 그의 뜻을 펼친다면 그의 평소 소신대로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즉 태산은 이 흙 저 흙 가리지 않아 거대한 높이를 이루었고 강과 바다는 어떤 실개천도 다 받아들인다는 폭넓은 포용력으로 모든 국민을 끌어안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세계를 끌어않았던 지도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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