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에 지진 대비 매뉴얼 있나?

이대훈 | 기사입력 2016/10/11 [09:40]

충주시에 지진 대비 매뉴얼 있나?

이대훈 | 입력 : 2016/10/11 [09:40]
▲ 이대훈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
지난 9월 12일 경주와 포항 일대 아니 우리나라 전국을 뒤흔들었던 지진의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10월 11일 진도 3.3의 여진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경주일대에 여진이 총 470회나 있었다고 하니 이는 지진이 발생한 날로부터 불과 3주 사이의 일로 하루 평균 21회 정도의 여진이 있은 것이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경주 일대는 평균 한 시간 마다 한 번 정도로 여진이 있어온 셈이다.
경주의 지진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충주시의 지진 대비 매뉴얼이 있는지 묻고 싶다. 충주 일대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또 지진예보시스템이나 지진 발생 후 구호 대책 등은 마련이 되어 있는지가 궁금하다는 말이다.
시내 일부 아파트엔 지진 대피요령을 간단히 적은 안내문이 붙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 안내문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디로 대피하며 또 어떤 구호방법이 있을 것이다.’라는 대피장소와 구호절차는 명기되어 있지 않다. 지진은 국가적인 재난이 될 수가 있다. 일반 주민들도 그렇지만 시 당국에서 지진에 대비한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어야 하고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주시청 홈페이지에 보면 지진에 관한 기사는 기본적인 것뿐이고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은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각 가정에서 비상식량과 의료물품 등을 준비한다 해도 만약 지진이 발생하여 맨몸으로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경우 어떻게 비상식량이나 약품 등을 챙길 겨를이 있겠는가? 그러니 시 차원의 응급구호물품과 약품 등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시내 각급 의료기관도 지진에 대비한 비상운용 매뉴얼이나 지침서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네는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그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렇게 행동해 왔다. 그렇지만 지진은 몇몇 사람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잃는 것이 소가 아닌 무엇보다 소중한 시민의 목숨일 바에야 그 이상 중차대한 것이 또 무엇이겠는가!
차제에 시 당국은 지진 관련 대비책을 수립하고 매뉴얼을 작성 교육과 훈련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조길형 충주시장, 2024년 갑진년 새해 충혼탑 참배
1/19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