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을 결(結)자의 부수자는 실 사(糸)이다. 한자를 만들 당시에 실이나 끈으로 매듭을 지어 단단히 묶는 모습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글자이다. 실 사(糸)와 좋은(吉→결)일을 굳게 약속하니 ‘맺는다’의 뜻을 가진 형성자이다. 조세(租稅)를 계산하기 위한 논밭의 면적의 단위를 결(結)이라 했고, 토지의 한 결에 대하여 매기던 조세의 액수를 결가(結價)라 했다. 교분(交分)을 맺거나, 서로 교제함을 결교(結交)라 하고, 문장이나 긴 편지에서 끝을 맺는 어구를 결구(結句)라 한다. 잇대어 붙임을 결부(結付)라 하고, 둘 이상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합치어 하나가 됨을 결합(結合)이라 한다. 일의 끝장 혹은 일이 귀결되는 마당을 결국(結局)이라 하고, 번뇌가 마음을 속박하고 중생을 따라다니며 마구 부린다는 말을 결사(結使)라 한다. 재목을 다듬을 때 먹으로 치수를 매기는 일을 결묵(結墨)이라 하고, 활에 매는 노루 가죽을 결궁장피(結弓獐皮)라 한다. 토지의 결복(結卜)의 수효를 결수(結數)라 하고, 부처가 깨달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서 여러 가지 표시지음을 결수(結手)라 한다.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이라 하고, 마음을 합하여 서로 돕고 힘을 모으는 것을 결심육력(結心戮力)이라 한다. 원수를 맺거나 원한을 품음을 결원(結怨)이라 하고,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함은 결원(結援)이라 한다. 살갗 밑에서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겨서, 살갗 위로 내민 망울을 결절(結節)이라 하고, 눈알의 눈꺼풀 안과 눈알의 겉을 덮고 있는 빛깔 없이 투명한 얇은 점막을 결막(結膜)이라 한다. 느리게 뛰면서 때때로 그쳤다가 다시 뛰는 맥을 결맥(結脈)이라 하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두 팔이나 다리를 묶는 것을 결박(結縛)이라 한다. 교분(交分)을 서로 맺어 교제하는 사람을 결교지인(結交之人)이라 하고,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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